지드래곤, ‘콘서트 74분+행사 40분’ 지각…기부 선행도 빛 잃나? "좋은 일 했는데 너무 몰아세우지 말자"
[OSEN=김수형 기자]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연이은 ‘지각 논란’에 일부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콘서트 지연부터 브랜드 행사 지각까지 겹치며 그의 태도를 지적하는 목소리와 동시에 선행을 두둔하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3월 29일과 30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지드래곤의 단독 콘서트 ‘위버멘쉬 인 코리아’는 기상 악화로 이틀 연속 공연 시간이 지연됐다. 특히 첫날 공연은 예정 시간보다 무려 74분이나 늦게 시작됐고, 이에 대해 소속사는 “돌풍 등 기상 악화로 인한 지연”이라며 공식 입장을 통해 관객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 또 다시 발생했다. 어제인 6월 1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열린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론칭 파티에 지드래곤이 40분 늦게 도착한 것. 행사 관계자는 “교통 체증으로 인한 도착 지연”이라고 해명했으나, 지드래곤 본인이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하진 않아 현장 분위기는 다소 어색해졌다.
[사진]OSEN DB.
이로 인해 “연이은 지각에도 정작 본인의 언급이나 사과는 없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일부 팬들은 “무대에선 완벽했지만, 팬을 대하는 태도에선 아쉬움이 남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반대로 “지각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자리에 담긴 의미”라는 응원도 이어졌다. 아무래도 지드래곤이 이날 행사에서 청소년 알코올 중독 치료지원을 위해 8억8천만 원을 기부했기 때문, 앞선 콘서트 수익금 중 3억 원은 산불 피해 복구에 기부한 사실도 알려졌던 바다.
무엇보다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아트워크에 직접 참여한 그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결핍과 공존의 가치를 예술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이에 네티즌 반응도 극명히 엇갈렸다. "맞아 우린 다 완벽하지 않다". "인간미도 있어야지, 메시지기억하길", “8억 넘게 기부한 날까지 비난받는 건 너무 가혹” “좋은 일 했는데 그 정도 실수는 이해하자”“과거 콘서트 지각 땐 사과했는데 이번엔 왜 입장 안 냈는지 궁금하다”는 반응. 일각에서는 “공연이든 행사든 기다리는 팬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하다”는 의견과, “그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기부의 진정성이 실수로 덮여선 안 된다”는 반응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 4월 콘서트 관련 인터뷰에서 “기계 문제도 있었고, 너무 추워서 공연 준비가 늦어졌던 게 아쉽다”며 “그냥 잘했어야죠”라고 스스로를 자책한 바 있다. 당시엔 진솔한 반응에 팬들의 이해를 얻기도 했다.이번에도 지드래곤이 조용히 진심을 전할지 주목된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