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행 루머' 뜨던 이강인, 클럽 WC 선발 기회 살려 평가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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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드디어 기회가 올까.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선발 출전 가능성이 생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 PSG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맞대결을 조명하며, 우스만 뎀벨레의 부상 이탈로 인한 공격진 재편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리고 그 대체 자원으로 이강인의 이름을 직접 거론했다.
FIFA는 "인터밀란전에서 두 골 1도움을 기록한 데지레 두에가 다시 최전방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PSG의 공격 삼각편대의 나머지 한 자리는 이강인이 차지할 수 있다"며 "이강인은 이번 시즌 45경기(선발 26경기)에 출전해 6골-6도움을 기록하며 다재다능함을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만약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경우, 지난 5월 리그1 몽펠리에전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하게 된다. 그는 리그 최종전 오세르전, 프랑스컵 결승 스타드 드 랭스전, 챔피언스리그 결승 인터밀란전까지 모두 벤치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이강인의 입지 불안설과 이적설이 이어졌다.
PSG가 설정한 이강인의 이적료는 4000만 유로(621억 원)였다. 이는 2년 전 이강인을 마요르카에서 영입할 당시 지불한 2200만 유로(342억 원)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실제로 이강인을 가장 강하게 원하고 있는 나폴리가 난색을 표할 정도.
2024-2025 시즌 나폴리가 영입에 사용한 최고 이적료가 3500만 유로(543억 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PSG가 제시한 조건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SG는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은 이강인을 서둘러 처분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주전이 아니지만 PSG 입장에선 손해를 감수하며 이강인을 내보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시즌 중반까지 이강인을 측면 윙어, 중앙 미드필더, 심지어는 제로톱으로도 기용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UCL 결승전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막판 대부분의 빅매치에서 벤치에 머문 그는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출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강인에게 새로운 팀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까웠다. PSG가 책정한 가격표가 만만치 않기에 클럽 월드컵서 보여주는 것이 절실하다.
과연 이강인이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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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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