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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20분 전 트레이드 통보라니…충격에 빠진 이정후 동료, 선발 취소되고 짐 쌌다 "보스턴 가서 스타될 거야"

[OSEN=지형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카일 해리슨.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카일 해리슨.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선발 등판을 20~30분 앞두고 갑작스럽게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우승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고, 트레이드 카드로 쓰인 좌완 투수 카일 해리슨(24)은 충격에 휩싸였다. 

해리슨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평소처럼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경기 시작 20~30분 전에 갑자기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해리슨 대신 션 젤리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불펜 데이로 긴급 전환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에 4-5로 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특급 거포’ 라파엘 데버스(29)를 받는 조건으로 해리슨을 포함해 투수 조던 힉스(29), 호세 벨로(21), 외야수 제임스 팁스 3세(23)를 보내는 4대1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보스턴에서만 9시즌 통산 215홈런을 터뜨리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한 데버스가 하루아침에 트레이드된 것 자체가 충격적이다. 시즌 전 같은 3루 포지션에 알렉스 브레그먼이 FA 영입된 뒤 포지션 이동을 거부하며 구단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가던 데버스이지만 올 시즌 73경기 타율 2할7푼2리(272타수 74안타) 15홈런 58타점 OPS .905로 활약 중이었다. 보스턴도 최근 5연승 포함 8경기에서 7승을 거두며 5할 승률을 회복한 상황이라 데버스 트레이드는 더욱 뜻박이었다. 

데버스의 충격도 컸겠지만 그의 반대 급부로 옮기게 된 해리슨도 큰 충격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에이스 로건 웹의 말을 빌어 해리슨이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통보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OSEN=지형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카일 해리슨. 2024.04.04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카일 해리슨. 2024.04.04 /[email protected]


웹은 “해리슨은 베이에어리어에서 자랐고, 커리어 내내 한 팀에서만 뛰며 가족과 가까운 곳에 살았다. 야구계 최고 라인업을 상대하기 직전에 이렇게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그래도 해리슨은 프로답게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출신인 해리슨에게 샌프란시스코는 고향팀이다. 그런 팀을 경기 직전 갑자기 떠나게 됐으니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웹은 “떠나기 전 해리슨에게 ‘보스턴에 가서 스타가 될 거야’라고 말했다. 그에게는 좋은 행선지라 생각하고, 분명 잘 해낼 것이다”고 응원했다. 

2020년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85순위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뒤 핵심 유망주로 성장한 해리슨은 2023년 8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24경기(124⅓이닝) 7승7패 평균자책점 4.56 탈삼진 118개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에는 8경기(4선발·23⅔이닝)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4.56 탈삼진 25개를 기록 중이다. 평균 시속 95.1마일(153.0km) 포심 패스트볼 중심으로 슬러브, 체인지업을 던진다. 

[OSEN=이대선 기자] 샌프란시스코 카일 해리슨.  2024.02.16 /sunday@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샌프란시스코 카일 해리슨. 2024.02.16 /[email protected]


경기 직전 당사자들에게 통보가 갈 정도로 이번 트레이드는 급박하게 이뤄졌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은 “몇 주 전부터 대화를 이어왔고, 최근 모멘텀이 생겼다. 당일 선발 투수를 트레이드하는 것은 이상적이지 않지만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젊은 선발 해리슨을 보내는 것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을 영입하게 돼 흥분된다. 데버스의 타격은 정말 특별하다. 이 정도 재능을 지닌 선수를 지금 커리어 단계에 영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리는 많은 돈을 감수했고, 투수도 내줬으며 지난해 1라운드 지명도 포기했다. 대가가 컸지만 이 기회를 잡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타선 침체 속에서도 LA 다저스와 지구 1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라 강력한 한 방이 필요했는데 데버스로 퍼즐을 맞췄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들도 데버스 영입에 환영 일색. 웹은 “이 정도 수준의 선수를 영입하면 우승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어느 타순에 배치될지 모르지만 매일 나갈 수 있는 선수다. 심플하게 말해 최고 선수가 왔다. 정말 기쁘다”고 반겼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는 “라인업에 정말 큰 보강이다. 우리는 이런 타자가 필요했다. 너무 기뻐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1월 보스턴과 11년 3억135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데버스는 2033년까지 약 2억700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다. 2억7000만 달러 잔여 연봉 그대로 샌프란시스코가 떠안게 됐는데 지난겨울 FA 영입한 유격수 아다메스의 구단 역사상 최고액(7년 1억8200만 달러) 계약을 훨씬 뛰어넘는 조건이다. /[email protected]

보스턴 시절 라파엘 데버스. /OSEN DB

보스턴 시절 라파엘 데버스. /OSEN DB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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