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차도 출격 멀티이닝까지, 안쓰러운 부황 자국, 사령탑도 과부하 걱정...138SV 우승클로저 괜찮을까

OSEN DB
[OSEN=이선호 기자] "너무 많이 던진다".
디펜딩 챔프 KIA 타이거즈 불펜진이 과부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범호 감독도 인정하고 걱정하고 있다. 이 감독은 "불펜 이닝 관리 고민된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는 경기가 적어 전상현 이준영 조상우 정해영이 계속 들어가고 이닝이 많다. 너무 많이 나간다. 타이트한 상황 많다. 버티려면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자꾸 필승조 쓰게 되는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무리 정해영은 예년에 비해 등판횟수와 이닝이 늘어났다. 올해 31경기에 35이닝을 소화했다. 등판경기에 비해 이닝소화가 많은 편이다. 연장전까지 겹치면서 8차례나 멀티이닝을 던졌다. 4경기당 한 번 꼴로 1이닝 이상을 던진 것이다. 구속과 구위가 떨어지는 조짐도 보인다.
지난 15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경기에서도 9-4로 앞섰는데 9회말 등판한 윤중현이 아웃카운트 없이 볼넷 2개를 내주자 강판시키고 정해영을 올렸다.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개인 최다경기 및 최다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이 있다. 목 부위의 부황 자국이 안쓰럽게 보일 정도이다.

KIA 전상현./OSEN DB

KIA 조상우./OSEN DB
전상현은 더 등판이 잦았다. 38경기에 등판해 3승2패11홀드, 평균자책점 4.28, 33⅔이닝을 소화했다. 이닝이 적지만 등판횟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개인 최다출전이었던 작년 66경기를 넘어설 태세이다. 필승조의 한 축 조상우도 팀 68경기 가운데 36경기에나 등판했다. 절반이 훌쩍 넘는다. 이준영도 35경기에 나섰다. 모두 70경기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이 밝힌대로 앞으로도 필승조의 등판횟수가 잦을 수 밖에 없다. 팀 득점력이 문제이다. 화끈한 타격으로 대승을 거두지 못하고 계속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선발투수가 내려가도 후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쳐야 한다. 필승조 출동 횟수가 잦아질 수 밖에 없다. 경기 후반에 승패가 결정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중요한 여름승부를 앞두고 벌써부터 과부하 우려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필승조 가운데 한 명만 문제가 생겨도 불펜 운용에 큰 부담이 된다. 그나마 좌완 최지민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2년차 성영탁이 필승조로 편입되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다. 두 투수가 확실한 필승조로 자리 잡아야 더 이상의 과부하 없이 불펜이 원할하게 돌아갈 수 있다.

KIA 이준영./OSEN DB

KIA 최지민./OSEN DB
선발투수들은 제몫을 하고 있다. 평균 6이닝 이상을 버티는 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아담 올러와 김도현은 5⅔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양현종은 평균 5이닝이다. 윤영철은 최근 구위를 회복해 5이닝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선발투수들이 최대한 이닝을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KIA 전반기 목표는 5할 승률 버티기이다. 결국 불펜이 키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