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싸늘한 팬심을 마주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간) 2025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정후가 후보로 포함된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후보는 총 45명. 샌프란시스코의 간판스타로 활약 중인 ‘1538억 원 사나이’ 이정후의 득표수에 큰 기대가 모아졌지만, MLB.com이 공개한 상위 20명에 이정후의 이름은 없었다.
이정후는 4월 월간 타율 3할2푼4리 맹타를 휘두르며 당시 “올스타전 출전이 유력한 선수”라는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5월 월간 타율 2할3푼1리, 6월 2할5리의 장기 슬럼프에 빠지면서 팬심이 싸늘하게 식었다. 5월 초까지 타율 3할대를 유지했던 이정후는 17일 오전 현재 시즌 타율이 2할6푼5리까지 떨어진 상태다.
내셔널리그 외야수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1위는 시카고 컵스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112만6119표)이 차지했다. 이어 컵스 카일 터커(70만4740표),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68만5553표), 뉴욕 메츠 후안 소토(62만5618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코빈 캐롤(59만7805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59만6363표), 다저스 앤디 파헤스(44만9707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43만4955표), 워싱턴 내셔널스 제임스 우드(38만3294표) 순으로 뒤를 따랐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1차 중간 집계 전체 1위는 156만8527표를 획득한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 후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차지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139만8771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1차 온라인 팬 투표 마감일은 오는 27일이다. 이정후는 1차 팬 투표에서 상위 6위에 들어야 2차 결선 투표에 진출할 수 있다. 1차 팬 투표에서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1위 득표자는 결선 투표 없이 올스타전에 직행한다.
202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구장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