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2-0→2-3 또 역전패' 메가폰 잡은 김은중 감독..."모두 내 책임, 선수들은 응원해주시길"[전주톡톡]

OSEN

2025.06.17 05:4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전주, 고성환 기자] 다시 한번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쓰라린 패배를 모두 자기 책임으로 돌렸다.

수원FC는 17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두 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수원FC는 5경기 무승의 늪(2무 3패)에 빠졌다. 순위는 승점 16(3승 7무 9패)으로 12개 팀 중 11위. 전반에 두 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지만, 후반 44분 불운한 자책골까지 겹치면서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반대로 전북은 0-2로 끌려가다가 후반에만 3골을 터트리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4연승을 완성한 전북은 승점 41(12승 5무 2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출발은 좋았다. 수원FC는 초반부터 위협적인 역습을 앞세워 전북을 흔들었고, 전반 5분 2005년생 김도윤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전반 31분 싸박이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그러나 수원FC는 후반 들어 교체 자원 부족의 한계를 노출하며 내리 3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먼 길 와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감독인 내 책임이 가장 크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이날 김은중 감독은 종료 휘슬이 불린 뒤 메가폰을 잡고 원정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감독인 내게 얘기를 듣고 싶어 하시는 팬분들이 계셨다. 그래서 말씀을 드렸다. 결과는 모두 감독의 책임"이라며 "우리 선수들에게만큼은 비판보다 응원을 더해주셨으면 한다. 모든 비판은 감독인 내게 보내주시길 바란다.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서포터즈도 우리 팀의 일원이기 때문에 도움을 주시면 선수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공격수 싸박이 후반 22분 교체되면서 다소 불만을 드러냈다. 김은중 감독은 이에 대해 "(싸박을 빼고) 잠그기를 한 건 아니다. 싸박이 대표팀을 다녀오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서 조직적인 수비를 펼쳐야 하는데 싸박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서 이르게 교체했다. 전혀 내려서지 않았다. 다만 기동력이 떨어져서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전반에 보여준 두 차례 득점은 분명 긍정적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우리 팀의 장점인 부분이다. 작년부터 빠른 전환을 통한 득점을 많이 했다. 올 시즌엔 그런 장면이 많이 나오지 못했다. 그래서 좋은 찬스를 만들고도 득점하지 못한 장면이 많았는데 오늘은 그런 면에선 문제가 없었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다만 후반에 실점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이른 시간 실점하면서 선수들이 많이 흔들렸다. 이 또한 이겨내고 버텨내야 승점을 가져올 수 있는데 지금 이 부분이 안 된다. 그래서 원하는 결과를 못 가져오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