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VB-플루미넨시, 0-0으로 승점 1점씩만 획득...울산, 조 1위 기회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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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플루미넨시 FC가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 울산 HD가 조 선두를 노릴 기회를 잡았다.
울산 HD는 잠시 후 19일 오전 7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2025 FIFA 클럽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챔피언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격돌한다.
이 경기는 단순한 첫 경기를 넘어, 사실상 16강 진출을 좌우할 분수령이다. 앞서 오전 1시 열린 F조 맞대결에서 유럽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브라질의 전통 명가 플루미넨시가 0-0으로 비긴 덕분에, 울산과 마멜로디는 승리 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옵타(Opta)'가 대회 개막 직전 1만 회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따르면, F조는 조별리그 내 경쟁력 격차가 두 번째로 적은 조다. 도르트문트의 16강 진출 확률은 92.7%에 달했지만, 마멜로디는 47.1%, 플루미넨시는 39.4%로 그 뒤를 이었고, 울산은 20.8%에 그쳤다. 하지만 조 1, 2위 후보들이 무승부를 기록한 현재 상황은 울산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줬다.
울산은 이번이 세 번째 클럽 월드컵 참가다. 그러나 앞선 두 번의 도전에서는 네 경기를 모두 패했다. 반면 K리그에서는 최근 3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다소 주춤하지만, AFC 클럽 랭킹 포인트를 통해 본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팀 중심에는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와 외국인 공격수 에릭 파리아스가 있다. 파리아스는 이번 시즌 K리그에서 8골을 기록 중으로, 전체 리그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득점력이다. 최근 MLS 소속 샬럿FC와의 비공개 친선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상대인 마멜로디 선다운스는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강호로, 남아공 프리미어십 2024-2025시즌에서 24승을 올리며 역대 최다 시즌 승리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통산 15회 우승으로 남아공 최다 우승 구단이며, 8연속 우승이라는 기록도 보유 중이다. 2016년 클럽 월드컵에서도 출전한 바 있다.
이들의 핵심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루카스 히베이루 코스타다. 2024-2025시즌 남아공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25개, 16골 9도움)를 기록했고, 슈팅(73회), 유효슈팅(33회), 박스 내 터치(137회), 기대득점(xG, 10.3)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한 '리그 대표급 공격수'다. 울산 수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인물이다.
두 팀은 이번 경기를 통해 남아공과 한국 클럽 간 최초의 공식 맞대결을 펼친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두 팀의 승부는 단순한 결과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정예 멤버를 소집한 김판곤 감독은 중원에 다리얀 보야니치, 측면에 엄원상과 구스타브 루드비그손 등 다양한 옵션을 활용해 마멜로디 수비를 흔들 계획이다.
옵타는 이번 경기를 마멜로디가 49.8% 확률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울산이 승리할 확률은 25.7%, 무승부는 24.5%였다. 이와 별개로 도르트문트와 플루미넨시가 서로 발목을 잡은 지금, 울산이 승리를 거둔다면 F조는 새로운 판도를 맞이하게 된다.
16강 진출의 실낱 같은 희망을 현실로 바꿀 수 있을까. 울산은 미국에서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반전을 꿈꾸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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