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기억, 내 아이만은 지키고 싶었다”… 스무 살 아빠가 된 이건주의 동생, 부성애의 이유
[OSEN=김수형 기자]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이건주 동생이 스무살에 얻은 아이를 포기하지 못한 이유를 고백했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17일 방송에서는 이건주 동생의 아들이 함께했다.
이날 이건주가 프랑스 입양 동생 건철과 진심을 나누던 중 뜻밖의 인물이 등장했다. 그는 바로 동생 건철의 아들 ‘루카’. 동생을 쏙 빼닮은 외모의 루카가 등장하자 이건주는 놀라면서도 단 3초 만에 조카를 알아봤다.무려 18년 만의 재회였다.작디작았던 아기가 어느덧 훌쩍 자란 청년이 된 것. 이건주의 앞에 선 순간, 형제는 또 하나의 가족을 확인하게 됐다.
[사진]OSEN DB.
특히 이날 밝혀진 동생 건철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동생은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빠가 되었지만연인이었던 아이 엄마와는 결국 이별을 맞았다. 하지만 건철은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이유에 대해 동생 건철은 “내가 버려졌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 때문에 더더욱 아이 옆을 지켜야 했다”며 “내 아이만은 같은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그 순간부터 나는 아버지였다”고 담담히 말했다.
홀로 아들을 키우며 부성애를 보여준 건철. 그 책임감은 어린 시절 상처를 딛고 일어선 한 사람의 성장을 그대로 보여줬다.이건주는 “이 모든 게 정말 꿈 같다. 내가 조카를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라며 삼촌으로서 감격의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OSEN DB.
이후 형제는 함께 동생의 양부모님 댁을 찾았다. 18년 전 건철이 사랑받으며 지냈던 곳.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이건주는 “늦게 와서 죄송하고, 우리 건철이 잘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고,양부모님은 “건주가 돌아와줘서 기쁘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나길 바랐고, 우리가 가족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진심을 전했다.
머나먼 프랑스에서 마침내 하나 된 가족.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