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정 기자]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2022 KBS 연예대상이 열렸다.방송인 김종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24 /[email protected]
[OSEN=장우영 기자] 그룹 코요태 리더 김종민이 예능인으로서 20년 이상 롱런할 수 있는 자신만의 비결을 꼽았다.
안무팀 ‘프렌즈’ 댄서, 엄정화의 댄서로 주목을 받은 김종민은 2000년 코요태 정규 3집 ‘Passion’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 코요태의 리더로 무대에서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보여주는 김종민이 또 빛나는 곳은 예능이다.
어리버리하고 어리숙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 특유의 예능감으로 ‘예능 블루칩’을 넘어 ‘예능 대세’가 된 김종민은 KBS2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산 증인이자 상징과도 같은 멤버로 활약하며 2016년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2023년에는 KBS를 빛낸 50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매해 꾸준한 활약으로 2021년부터 지금까지 KBS 연예대상 ‘올해의 예능인상’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18년 동안 ‘1박2일’에 함께하고 있는 김종민은 또 하나의 장수 프로그램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하 이만갑)에서 MC로 활약 중이다. 남과 북의 화합을 모색하는 소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이만갑’은 지난 2011년 12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했고, 2021년 방송 10주년을 맞아 남희석·김종민·허지웅으로 MC진을 새롭게 꾸렸다. 김종민은 MC진 중에서도 질문과 공감을 담당하며 프로그램의 롱런을 이끌고 있다.
[OSEN=이대선 기자]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에서 ‘뮤직뱅크’ 리허설이 진행됐다.이날 ‘뮤직뱅크’에는 BAE173,BoA,Candy Shop,LUN8(루네이트),NCT DREAM,RESCENE (리센느),TAN,THE NEW SIX,UNIS(유니스),더보이즈(THE BOYZ),민서,아일릿(ILLIT),앰퍼샌드원 (AMPERS&ONE),영파씨(YOUNG POSSE),윤태화,정혜린,퍼플키스(PURPLE KISS)가 출연한다.방송인 김종민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9 /[email protected]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하며 김종민은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김종민 만의 유쾌함,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에 있다. 김종민은 자신의 긍정적 성격에 대해 “모든 사람을 적으로 두지 말자는 마인드가 있다. 처음에는 저도 화를 내고 짜증도 내고 그럴 때가 있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리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결국 화 내고 짜증 내면 나만 손해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내 건강만 해치는 것이기에 좋게 좋게 생각하고 모두와 둥글게 둥글게 살아가는 게 나를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월이 흘러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어가는 것, 특히 ‘1박2일’에서 맏형이 되면서 이러한 생각이 더 확고해진 건 아닐까. 김종민은 “그런 건 아니다. 맏형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부담감을 떨치려고 한다. 사실 내가 몇 년 더 산 것일 뿐이지, 같이 살아가는 걸라고 생각한다. 내가 형이기 때문에 뭘 이렇게 해야 한다 그런 건 없는데 동생들을 편하게 해주려 하는 건 있다. 그래서 실수를 하더라도 응징하거나 윽박지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면 위축이 되어서 자신을 다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긍정적 성격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노력도 김종민의 ‘롱런’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예계 소문난 ‘춤꾼’ 김종민은 여전히 춤에 대해 시선을 두고 따라가고 있다. 그는 “내가 한창 춤을 출 때와 지금의 춤은 많이 달라졌다.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몸이 안 따라줄 때도 있는데 요즘 유행하는 춤을 완벽하게 익혀야 한다는 강박은 없지만, 그렇다고 쉬거나 게을리 하지는 않는다. 모두가 공감할텐데, 쉬거나 게을리 하면 그만큼 몸이 안 따라간다. 그래서 저도 다양하게 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OSEN=지형준 기자]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 2023 KBS 연예대상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1박 2일' 김종민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12.23 / jpnews.osen.co.kr
성격, 에너지, 노력이 어우러지면서 지금의 김종민을 만들었고, 어느 프로그램, 어느 MC, 어느 출연자와 합을 맞춰도 티키타카와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며 웃음을 선사한다. 대표적으로 김종민은 이경규, 유재석, 강호동, 남희석, 전현무 등 ‘국민 MC’들과 호흡을 맞추며 특별한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이른바 ‘국민 MC들의 키링’ 같은 존재라는 말에 김종민은 “제가 왜 국민 MC들과 호흡을 많이 맞추는지는 분석을 해보려고 해도 모르겠다. 늘 항상 예쁘게 봐주셔서 그게 너무 감사하다. 저는 그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안부를 묻거나 하는 등 살갑게 대하지도 못하는 것 같아 죄송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이)경규 형은 계속 분위기를 UP시키고, 솔선수범하는 스타일이다. (유)재석이 형은 모두를 아우르면서 가는 스타일이고, (강)호동이 형은 컨디션 좋은 사람을 통해 끌어낸다. 희석이 형은 진두지휘하면서 패스를 뿌려주는 스타일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호동이 형과 취미도 비슷하고 해서 많이 배우고 있다. 호동이 형이 에너지가 엄청난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호동이 형의 에너지가 얼마나 대단하지를 새삼 다시 깨닫고 있다. 그래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국민 MC들과 호흡을 맞추며 자연스럽게 메인 MC라는 자리에 욕심을 낼 수도 있지만 김종민은 아니었다. 그는 “시켜주면 할 수는 있겠지만 그걸 잘 해낼 자신은 없다. 그리고 저는 가수라는 본업도 병행해야 하기에 뭐가 하나를 딱 하기도 그렇다. 지금이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OSEN=조은정 기자]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2022 KBS 연예대상이 열렸다.방송인 김종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24 /[email protected]
특히 욕심을 내지 않는 부분으로 인해 출연료 인상도 먼저 요구하지 않는다는 ‘예능 철학’에 대해서는 “사회 생활을 일찍 시작하다보니 알게 된 부분인 것 같기도 하다. 출연료 인상 등 뭔가를 요구하면 나도 그만큼을 해내야 하고 보여줘야 하지 않나. 그런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좀 컸던 것 같다. 그래서 먼저 출연료 인상을 요구하지 않는 것도 있고, 그렇게 하다 보면 부담감이 없어서 더 잘할 때도 있다. 그런 게 쌓이다 보면 프로그램 쪽에서 먼저 제안을 해줄 수도 있지 않나”라며 “저는 예전부터 생각했던 부분이 나이가 들어서도 경제 활동을 하자는 거다. 어떤 일이 됐든 간에. 그래야 더 건강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돈을 더 많이 벌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돈을 목적으로 그것만 갈망하며 나아가진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짝 스타’가 아닌 지속 가능한, 롱런하는 예능인이 되고자 한다는 김종민. 그는 후배들에게 “너무 욕심내지 말고 현 상황을 유지하고자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건넸고, 자신의 10년 후에 대해서는 “10년 후에도 크게 다를 건 없을 것 같다. 좀 더 일에 집중할 것 같은데, 책임감이 더 생겼기 때문에 지금의 설렘을 갖고 더 나은 모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 같다. 그때도 ‘1박2일’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