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대공격수’ 여민지, 日WE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입단 합의 “많은 것을 배우고 오겠다!”
![[사진] 일본프로축구 도전에 나서는 국가대표 여민지 / 본인제공](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8/202506172115770107_68515db06afcd.jpeg)
[사진] 일본프로축구 도전에 나서는 국가대표 여민지 / 본인제공
[OSEN=서정환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여민지(32)가 해외리그 도전에 나선다.
축구계 관계자는 17일 “여민지가 일본여자프로축구 WE리그 제프 유나이티드와 입단 계약을 마쳤다. 공식발표만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여민지는 지난 시즌까지 경주한수원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다. 그는 2011년부터 국가대표로 A매치 53경기에서 15골을 넣은 베테랑이다.
여민지는 제프 입단이 확정된 후 OSEN과 인터뷰에서 “해외리그 진출은 오랜 꿈이었다. 지난 겨울시장에 유럽리그 진출을 우선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여름시장 일본에서 좋은 조건으로 먼저 오퍼가 왔다. 한국보다 좋은 대우”라고 소개했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8/202506172115770107_68515ea6511a4.png)
[사진]OSEN DB.
송주희 경주한수원 감독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한 이적이었다. 송 감독은 여민지가 소속팀 등록선수가 아님에도 경주한수원에서 함께 훈련하며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송주희 감독은 “여민지가 작년까지 우리팀에서 주장으로서 레전드의 면모를 보였다. 내가 선수시절 못 다이룬 해외진출의 꿈을 대신 이뤄주길 바란다. 감독으로서 우리 팀에 정말 필요한 선수지만 미래를 위해 보내주게 됐다. 선배로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기대했다.
이어 송 감독은 “민지는 미드필더에서 큰 역할을 했던 선수다. 이타적이고 헌신적인데다 좋은 테크니션이다. 일본리그가 수준이 더 높지만 긍정 에너지로 잘 할거라 확신한다.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제자의 성공을 기원했다.
![[사진] 국가대표 공격수로서 일본리그 활약이 기대되는 여민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18/202506172115770107_68515ea8ea22d.png)
[사진] 국가대표 공격수로서 일본리그 활약이 기대되는 여민지
여민지도 해외진출을 준비하면서 몸 상태 외에도 언어 등 차분하게 공부를 잘해왔다. 그는 “처음에 영어를 공부했지만 요즘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다. 통역 없이 소통할 수 있을 정도로 빨리 언어를 배워야 할 것 같다. 지소연, 이수빈 등 먼저 일본에 진출한 동료들에게 노하우를 물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0년 창설된 일본 WE LEAGUE(Women Empowerment League)는 일본최초의 여자프로축구리그다. 총 12개팀이 추춘제로 우승을 다툰다. 기존 세미프로였던 나데시코 리그는 2부리그로 격하돼 WE리그와 수준차이가 있다. 일본은 WE리그 창설 후 지소연 등 세계최고수준의 외국선수를 끌어모으며 흥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일본축구협회는 여자프로축구가 자리를 잡으면 승강제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여민지가 입단하는 제프 유나이티드는 24-25시즌 9위를 차지했다. 여민지 입단으로 공격력을 보강해 다음 시즌 중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도쿄 인근 치바를 연고로 하는 제프 유나이티드는 1994년 창단돼 우승을 5회 차지한 명문구단이다.
해외도전을 앞둔 여민지는 “일본은 여자축구에서 수준이 높은 리그다. WK리그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일본에서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들겠다. 앞으로 지도자를 꿈꾸고 있어 해외리그에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후배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다”며 더 큰 꿈을 그렸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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