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피카는 최근 대만의 음료·식품 기업 킹카그룹이 운영하는 커피 브랜드 미스터 브라운 커피와 270억원 규모의 ‘커피 고정가격 직거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티피카는 지난 2021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부산 등 전국 40여 개 로스팅 사업자들에게 커피 생두를 공급하고 있다.
커피 고정가격 직거래는 로스팅 사업자가 현지 커피 생산 농가로부터 직접 생두를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중간 유통업자를 거치지 않아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고,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커피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생산자는 가격 변동에 대한 우려 없이 농장 경영에 집중할 수 있다.
티피카는 지난 3월 브라질의 커피 품질 관리 전문기업 아카우아 등과 커피 가격 모델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브라질에서 생산된 고품질 생두를 전 세계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내년 중국, 2027년에는 유럽·미국에 진출해 1조원대 시장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티피카 관계자는 “생산자와 바이어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커피 거래 구조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