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엄마라 미안" BJ임블리, 동료 폭로→생방송중 극단적선택..가슴아픈 2주기[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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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BJ 임블리(본명 임지혜)가 세상을 떠난지 2년이 지났다.
BJ 임블리는 지난 2023년 6월 19일 사망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향년 37세.
영화 '파송송 계란탁'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시작한 임블리는 영화 '해바라기' 단역 출연에 이어 영화 '그냥 거기에 있었다', tvN '심야드라마 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레이싱 모델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2014년 2살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 두 딸을 품에 안았다. 결혼 뒤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췄던 임블리는 2018년 이혼 후 인터넷 방송인으로 전향, 아프리카TV 등에서 방송을 하며 BJ로서 홀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2022년 12월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방송으로 아프리카TV 영구정지 처분을 받았던 그는 이듬해 3월부터 유튜브 실시간 중계를 통해 방송을 재개했다. 그러던 중 6월 11일 동료 BJ들과 함께 술 먹방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 동료 BJ가 임블리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면서 다툼이 벌어졌다.
경찰 출동으로 방송이 와해되자 집으로 귀가한 임블리는 만취 상태로 라이브 방송을 켰다. 그는 다른 BJ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폭로를 이어가는가 하면,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힘들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그는 "사랑하는 내 딸들아 부끄러운 엄마여서 미안해", "앞으로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고 살지 않기를" 등 두 딸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과 자신의 빈자리를 전 남편이 채워줬으면 한다는 바람 등을 담은 자필 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 뒤 임블리는 화면에서 모습을 감췄고, 그 동안에도 방송은 계속됐다. 그러던 중 약 20분이 지나 119 구급대원들이 임블리의 집에 들어오는 모습과 함께 라이브 방송이 종료돼 파장을 일으켰다.
임블리와 함께 방송을 하던 한 유튜버는 자신의 커뮤니티에 "현재 타 병원 도착해서 보호자분 만나 진위여부 확인했다"며 "응급실 내원했고 병원 위치나 정확한 상황은 어떤 내용도 말씀드릴 수 없다"고 글을 올렸고, 또 다른 유튜버는 측근의 말을 빌려 임블리가 심정지가 2번 왔으며 뇌사에 버금갈 정도로 의식을 잃은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결국 6월 19일, 임블리의 소셜 계정을 통해 그의 부고가 알려졌다. 임블리의 친동생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고인의 사망 전 방송과 관련된 BJ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레이싱 모델 출신 구지성은 "지혜(임블리)의 선배입니다. 그녀와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선배로서 마음이 참 아픕니다. 저 또한 이 세상에서 내 자신보다 더 소중한 딸을 가진 엄마이기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화려하고 예쁜 모습으로만 봤던 후배. 마지막으로 병실에 누워 의식이 없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납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특히 그는 "유족 분들이 수사와 처벌을 원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세한 수사로 처벌 받을 분들이 계시다면 반성할 기회를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며 임블리가 방송을 통해 폭로했던 특정 BJ들을 향한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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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BJ임블리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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