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 이마이 타츠야(27)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트레버 바우어(34)와의 투수전에서 승리하며 완봉승을 따냈다.
이마이는 지난 1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 위치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2피안타 17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으로 세이부에 입단한 이마이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47경기(892이닝) 54승 42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한 우완 선발투수다. 2023년부터 세이부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에는 12경기(92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1.17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1위(104)를 달리며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리그 최강의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는 이마이에게도 이날 선발투수 맞대결 상대는 쉽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던 바우어가 선발투수로 나섰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222경기(1297⅔이닝)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바우어는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3년 일본프로야구에 처음 진출했고 지난해 멕시칸리그에서 뛰었다가 올해 일본에 돌아왔다. 시즌 성적은 13경기(94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중이다.
세이부 라이온즈 인스타그램 캡쳐
바우어도 이날 이마이에 버금가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8⅓이닝 7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요코하마 타선이 이마이를 상대로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바우어는 8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지만 9회 2실점을 더하며 승기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일본매체 니시스포는 “이마이가 압도적인 17탈삼진으로 시즌 첫 완봉승을 거뒀다. 2004년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16탈삼진을 넘어 구단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이마이의 완봉승 소식을 전했다.
이마이는 마지막 타자를 상대로 시속 157km의 강속구를 뿌리며 헛스윙 삼진으로 이날 경기를 끝냈다. “(9회 2득점을 더하면서) 그럼 나도 한 번 더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완봉승 순간을 돌아봤다.
세이부 니시구치 후미야 감독은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투구였다”라며 이마이의 완봉승을 축하했다. 그렇지만 이마이는 “아직 더 높은 수준의 투수가 되기 위해 더 나아가야 한다”며 더 좋은 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