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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2669석에 담지 못하는 사직의 열기, '24G 연속 매진' 신기록 도전하는데…부산 신구장 2만1000석으로 될까

OSEN

2025.06.17 19:40 2025.06.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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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이 선발로 출전했다.동백데이 맞이한 사직에 시즌 4번째 매진을 달성한 팬들이 붉은 유니폼을 입고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04.06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이, 방문팀 두산은 김유성이 선발로 출전했다.동백데이 맞이한 사직에 시즌 4번째 매진을 달성한 팬들이 붉은 유니폼을 입고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5.04.06 / [email protected]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사직구장 20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홈 6연전의 시작을 매진사례로 시작했다. 올해 한화 이글스가 세운 KBO리그 새 역사를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갈아치우기 일보직전이다. 

롯데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맞대결이 2만2669석 전부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4월 24일 사직 한화전부터 20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 기록을 이어갔다. 이미 롯데 구단 자체 연속 경기 매진 기록은 넘어섰고 매진을 달성할 때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홈에서 치른 33경기 중 24경기가 매진됐다.

이제 롯데는 올해 한화 이글스가 세운 24경기 연속 경기 매진 기록에 도전한다. 한화는 지난 4월 13일 키움과의 홈 경기부터 6월 5일 KT 위즈와의 홈 경기까지 24경기 연속 매진 사례를 이뤘다. 올해 최신식 신구장인 한화생명볼파크가 개장했고 또 팀 성적까지 상위권에서 떨어지지 않으면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류현진, 방문팀 KIA는 아담 올러를 선발로 내세웠다.사진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전광판에 뜬 전석 매진 안내 문구. 2025.03.30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최규한 기자]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류현진, 방문팀 KIA는 아담 올러를 선발로 내세웠다.사진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전광판에 뜬 전석 매진 안내 문구. 2025.03.30 / [email protected]


부산의 야구 열기야 워낙 유명하고 KBO리그를 찾는 외국인 선수들도 부산, 롯데의 응원 문화와 열기를 영상으로 확인하고는 했다. 롯데 역시도 올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 뜨거운 흥행의 기폭제가 됐다. 롯데는 주중 한화와 홈 3연전을 치르고, 주말에는 클래식시리즈의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삼성전은 매진 단골 매치업이기에 예정대로 이번 주 홈 6연전이 모두 치러질 경우 한화의 24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하지만 변수는 주말 장마 비 예보다.

사직구장의 정원은 2만2669석. 2만2669석에 사직구장의 열기를 모두 담지 못하는 현재 현실이다. 주말과 평일 가리지 않고, 또 상대 매치업을 가리지 않고 부산 야구 팬들이 사직구장을 찾으면서 티켓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그렇듯, 롯데 역시도 좌석 간 폭을 넓히고 테이블석을 증축하는 등 기존 관중석의 숫자를 줄이고 있다. 관중의 편의를 증대시키는 이유도 있지만 객단가를 높이면서 매출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1985년 개장한 이후 41년 간 롯데의 홈구장으로 활용되면서 노후화된 사직구장은 무수히 많은 리모델링을 거쳐서 지금의 관중석을 완성했다. 공간이 한정되어 있고 리모델링에 제약 사항도 많기 때문에 관중석을 증축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키움은 김연주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감보아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03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키움은 김연주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감보아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03 / [email protected]


그렇기에 부산 신구장 요구가 거세질 수밖에 없다. 2024년 11월 부산시는 총 326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사직야구장 재건축 계획 및 종합운동장 복합 개발 추진 현황과 계획을 담은 비전을 발표했다. 2031년 개장을 목표로 2만1000석 규모로 사직구장에 재건축을 시행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국비 299억원, 롯데 그룹 817억원, 그리고 부산시가 나머지 2146억원을 분담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현재의 사직구장 열기를 2만1000석에 온전히 담을 수 있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부산시는 당시 ‘부산의 열정적인 응원문화를 더욱 생생히 체감할 수 있도록 부산의독창성을 반영한 개방형 구장으로 조성한다’며 ‘최초 야구장이 건선될 당시 주변환경과 달리 아파트가 밀집된 환경 변화와 부산의 응원문화 등을 고려해 그라운드 레벨을 낮추는 다운필드 방식으로 소음과 빛 공해를 최소화한다’라고 덧붙였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KIA는 네일이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5.04.09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KIA는 네일이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5.04.09 / [email protected]


최근 지어지고 있는 신구장들 중에서는 관중석 숫자가 많은 편이지만 부산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2만1000석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2016년 개장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가 만석 기준 2만4000석으로 이 역시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올해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도 1만7000석이고 2019년 문을 연 창원NC파크 정원도 1만7983석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단 부산 신구장의 경우 제대로 예산안도 확정되지 못하면서 미궁 속으로 빠져있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심)에서 사직구장 재건축 사업안이 반려됐다. 당시 재건축 사업에 필요한 국비 299억원의 확보 방안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사업안이 반려됐다. 부산시는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시비로 사업비를 충당한다는 계획안으로 오는 7월 다시 한 번 중투심을 신청할 계획이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키움은 김연주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5.06.03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키움은 김연주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2025.06.03 / [email protected]


또한 21대 대선을 앞두고 선거 공약이 난무하던 시기 표류하고 있던 북항 재개발 사업에 북항 야구장 건립 이슈가 떠오르기도 했다. 부산 향토 건설사인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은 북항 재개발 지역 내 야구장 건립에 2000억원 기부를 약속하며 부산 지역사회에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사직 신구장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과연 부산의 뜨거운 야구 열기를 모두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야구장은 건설될 수 있는 것일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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