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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시면 편해져요" 꽃감독 출동하면 정신 번쩍...25살 뉴에이스, 첫 풀타임 170이닝까지 도전하나

OSEN

2025.06.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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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올라오시면 무섭지만...".

KIA 타이거즈 우완 김도현(25)이 토종 에이스의 길을 가고 있다.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존재감 넘치는 투구를 했다. 6이닝 4피안타 4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극복하는 능력을 보였다. 

4-0으로 앞선 2회초 내야수 실책과 2안타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막았다. 무사 2,3루에서 적시타를 맞았으나 김호령의 총알 홈 보상의 지원을 받았다. 4회도 안타 사구 안타로 맞이한 무사 만루 위기에서도 적시타 없이 내야땅볼로로 또 1점으로 막았다. 나머지 이닝을 모두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도현은 "오늘은 승리 못할 수 있었는데 야수들이 많이 도와주어 고마웠다. 상대가 헤이수스라서 마음 비우고 했다. 우리 타선 생각 안하고 내 할 일만 하려고 했다. 초반에 위기와 실점이 있어 아쉬웠는데 타선도 도와주고 창진 선배와 호령 선배가 수비에서도 도와주었다"며 야수진에 고마움을 전했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QS 비율이 50%이다. 80⅓이닝을 소화했다.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경우는 한 번이었다. 5월24일 삼성전 4⅔이닝이다. 평균 5⅔이닝을 소화한다.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이닝이다. 평균자책점도 3.02이다. 개막부터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주 2회 등판도 넉끈히 소화했다. 이런 추세면 28경기, 160이닝에 도달한다. 30경기 170이닝 가능성도 열려있다. 

스스로 변화하고 발전을 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가지 않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승리 보다는 최소 볼넷과 실점, 그리고 긴 이닝을 소화한다는 생각에 집중하고 있다. 멘탈도 마운드에서 깨질 때도 있지만 잡기도 한다. 실점하면 빨리 잊고 타자를 어떻게 승부해야 할지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7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김도현, KT는 헤이수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17 /sunday@osen.co.kr

[OSEN=광주, 이대선 기자] 17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김도현, KT는 헤이수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17 /[email protected]


김도현이 등판하면 익숙한 장면이 등장한다. 이범호 감독이 위기 때면 직접 마운드에 오른다. 다독이며 정신을 바짝 차리는 말도 해준다. 그때마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도 2회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감독님이 '야수들도 도와주고 있으니 네 공 좋으니 편하게 던져라'고 말씀하셨다. 감사하다. 올라오시면 무서운데 정신 차리기도 하고 마음도 편해진다. 끝나고 보면 감독님이 나를 애정해주신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금까지는 첫 풀타임 선발투수의 길을 잘 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30경기도 충분히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무더위가 찾아오는 여름이다. 투수들이 힘겨운 시기이다. 피로도 쌓이고 휴식이 필요한 시기도 찾아온다. "솔직히 이제 조금 힘들어지는 것 같다. 오늘도 많이 힘들었는데 운이 좋았다.  페이스가 좋으면 30경기까지 가겠지만 안 좋으면 한번씩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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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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