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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 러시아 추가 파병'에도 사실상 침묵

연합뉴스

2025.06.1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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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차례 입장 밝혔다"고만 언급…작년부터 북러 협력 '거리두기'
中, '北 러시아 추가 파병'에도 사실상 침묵
"여러차례 입장 밝혔다"고만 언급…작년부터 북러 협력 '거리두기'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세 번째 파병을 결정한 가운데, 중국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말을 아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북한의 추가 파병에 관한 연합뉴스 질의에 별도 언급 없이 "러조(러북)의 양자 교류에 관해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설명했다"고 짧게 답했다.
중국은 지난해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정황과 증거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도 "관련 상황을 알고 있지 않다"며 거리를 유지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중국의 침묵에 놀랐다"고 비판하자 중국 외교부는 작년 11월 브리핑에서 "조러(북러)는 두 독립 주권국가로 양자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는 그들 자신의 일"이라는 입장을 처음 내놨으나 올해 들어 북러가 파병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뒤에도 특별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이에 일각에선 중국의 '침묵'이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전날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뒤 러시아 매체 기자들에게 북한이 러시아 영토에 매설된 지뢰 제거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파괴된 인프라 재건을 위해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천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 노동자와 군인들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게 깊이 우려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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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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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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