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日, 한일정상 셔틀외교 지속 의지 주목…"온화한 회담에 안도"(종합)

아사히 "李대통령 '한일관계 중시 자세'에 日서 호의적 견해 확산" "日, '역사문제로 관계악화 가능성 작다' 관측…국제정세 고려하면 잘 지내야"

日, 한일정상 셔틀외교 지속 의지 주목…"온화한 회담에 안도"(종합)
아사히 "李대통령 '한일관계 중시 자세'에 日서 호의적 견해 확산"
"日, '역사문제로 관계악화 가능성 작다' 관측…국제정세 고려하면 잘 지내야"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언론은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첫 정상회담에서 정기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를 지속한다는 의지를 확인한 점에 주목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대면 회담을 열어 한미일 공조를 유지·발전시키고 한일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셔틀 외교' 재개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이를 위해 당국 간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교도통신,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은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보도한 기사에서 제목에 '셔틀 외교'를 넣었다.
교도는 "정상이 상호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했고, 요미우리는 "셔틀 외교로 안정적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한일 정상 셔틀 외교는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작년 9월 한국을 방문한 이후 중단됐다.
작년 10월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올해 1월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여파로 방한을 보류했다.
한국은 10월 말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일본은 연내 자국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여는 방안에 의욕을 나타내 왔다.
양국 정상은 이 같은 다자 회의 일정 등을 통해 상대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내달 20일께 치러질 참의원(상원) 선거 등 일본 정치 일정을 고려할 경우 이르면 8월 이후 셔틀 외교가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번 회담 직후 첫 대면치고는 "온화한 회담이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외국 정상 중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9일 이시바 총리와 두 번째로 통화했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이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보였다는 점을 일본 정부 내에서는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견해가 확산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일본은 이재명 정권의 대북 정책과 외교 자세를 지켜보는 단계"라며 나가시마 아키히사 총리 보좌관이 지난 15∼16일 한국을 방문한 것도 이 대통령의 외교 방침을 파악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짚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서 일본과 인식 차를 보였고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지만, 일본 정부 내에서는 역사 문제로 한일관계가 악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외무성 관계자는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 경시 태도 등을 염두에 두고 "지금의 국제 정세에서 한국은 일본과 잘 지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외무성 간부는 이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총리와 통화할 당시 환하게 웃는 사진을 한국 측이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일본 측과 통화에서 이렇게 웃는 얼굴의 사진을 공표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한국 여론이 변했다는 것에 놀랐다"며 의표를 찔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외무성 간부는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는 일본을 공격해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이용한다는 것"이라며 "지금의 한국 여론은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해설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이 대통령이 상석인 오른쪽 자리를 비워두고 이시바 총리를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은 한국이 순번에 따라 호스트 국을 맡아 손님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오른쪽 자리를 이시바 총리에게 양보했으며, 관례에 따라 태극기를 오른쪽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