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배우 이병헌이 미국 NBC의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해 ‘오징어 게임’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유쾌하게 풀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는 시즌1 당시 ‘프론트맨’ 역할을 철저히 비밀에 부쳐야 했던 뒷이야기를 공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17일(현지시간) 방송된 미국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이병헌이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이날 이병헌이 '오징어게임3' 공개를 앞둔 만큼,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이병헌은 “넷플릭스 측에서 출연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래서 가장 가까운 친구는 물론, 심지어 어머니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털어놔 눈길을 끈 것.
이어 이병헌은 “공개 후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 ‘어떻게 그 중요한 걸 엄마한테도 안 말하냐’며 크게 화를 내셨다”며 당시를 떠올리며 웃음을 보였다. “비밀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드렸지만, 이미 주변에서 연락을 받고 알게 되셔서 정말 당황하셨다고 하시더라. 그 점은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이병헌은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 신드롬이 되기까지의 과정도 회상했다. “연기를 해온 지 30년, 할리우드 프로젝트에도 여러 번 참여했지만 ‘오징어 게임’은 다르다. 이건 한국의 이야기이고, 한국 감독과 배우, 그리고 한국어로 만든 작품”이라며 “처음 LA와 뉴욕에 홍보차 방문했을 때 현지 팬들의 반응에 정말 놀랐다. 너무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작품의 흥행을 예감했냐는 질문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굉장히 흥미롭고 독특한 구조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매우 실험적인 시도라 ‘아주 성공하거나, 아주 망하거나 둘 중 하나일 거다’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솔직한 감상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이병헌은 단순한 스타를 넘어, 세계적 콘텐츠 흐름 속에서 한국 배우로서 어떤 책임과 감정을 느꼈는지 진솔하게 전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유창한 영어와 재치 넘치는 입담은 물론, 가족에 대한 애틋함까지 드러난 에피소드는 팬들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