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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머리!' 조규성, 미트윌란 복귀 시동... "경기장이 정말 그립다"

OSEN

2025.06.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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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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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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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조규성(26·미트윌란)이 마침내 복귀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반월판 수술 후 장기 재활에 매달렸던 그가 덴마크 미트윌란의 프리시즌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공식 복귀 준비에 돌입했다.

미트윌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2025-2026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 훈련을 공식 시작했다. 미트윌란 SNS를 통해 조규성이 동료들과 사이클 훈련을 함께하며 밝은 표정을 짓는 모습이 포착됐고 팬들의 기대감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조규성은 구단 채널을 통해 “휴가 동안 바르셀로나에 다녀왔다”며 여유로운 근황을 전했다. 한층 단정해진 헤어스타일과 밝아진 표정은 그의 상태가 회복 궤도에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었다.

미트윌란은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위해 6월 27일 실케보리, 7월 2일 란데르스와의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7월 6일부터 13일까지는 오스트리아 스테게르스바흐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이후 7월 9일 디나모 키이우(우크라이나), 13일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 평가전을 치르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조규성에게 이번 시즌은 복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단일 경기 멀티골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조규성은 유럽 진출의 꿈을 안고 미트윌란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13골-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주포로 자리매김했고 미트윌란은 수페르리가 우승과 함께 유럽대항전(UEL) 진출권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시즌 말미 반월판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조규성은 예기치 못한 합병증을 겪으며 긴 재활에 들어가야 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이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해 복귀 일정이 예정보다 길어졌다”고 밝혔고, 토마스 토마스베르 감독 또한 “올해 안에 돌아올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털어놓을 만큼 상황은 심각했다.

조규성은 덴마크 리그가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팀 전력에서 완전히 이탈한 상태였다. 미트윌란이 개막전부터 리그 4연승, 공식전 11경기 무패를 달릴 때도 시즌 막판 FC코펜하겐을 제치고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때도 그는 경기장 밖에서 이를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재활은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구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장발의 조규성이 운동장 밖에서 묵묵히 재활을 이어가는 모습이 담겼고 조규성은 “응원에 감사드린다. 경기장에 돌아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2024년 4월 조규성은 단발로 머리를 자른 뒤 더 밝은 표정으로 다시 등장했다. 그는 “경기장이 정말 그립다. 팬들도 그리워한다는 걸 안다. 걱정은 하지 말아달라”며 “곧 돌아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후 5월에는 아카데미 선수들과의 클리닉에도 참여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동료들과 함께 프리시즌 훈련장에 복귀했다. 사이클을 타며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과 스태프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조규성이 ‘그라운드의 남자’로 돌아올 준비를 마쳤음을 보여주고 있다.

덴마크 리그는 오는 7월 셋째 주 개막을 앞두고 있다. 팬들이 기다리던 조규성의 복귀전도 머지않았다. 유럽 무대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증명할 시간은 이제부터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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