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여성 트로트 그룹 아이리스 멤버 故이은미가 남자친구의 흉기에 찔려 사망한 지 1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이별 통보에 대한 앙심을 품고 벌인 살해에 전국민이 충격에 빠졌던 그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故이은미는 지난 2011년 6월 19일 새벽 전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향년 25세.
당시 경찰은 “이은미의 전 남자친구 A씨가 귀가 중이던 이은미의 목과 복부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주변인 제보 등을 확보하고 다음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살해 동기에 대해 결혼까지 약속한 상태에서 이은미가 이별을 통보한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이와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후 사망 직전 아파트에서 이은미가 A씨의 손에 끌려 나가는 모습을 담은 CCTV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고, A씨에게는 징역 20년이 구형됐으나 2심에서 감형되어 징역 17년이 선고됐다.
당시 법원은 “사건 범행을 시인하고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과 유족들에게 1000만 원을 공탁해 다소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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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는 2000년 i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열전! 가수왕’에서 대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2005년 여성 트로트 그룹 아이리스 멤버로 데뷔해 1집 ‘Message of Love’를 발매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아이리스는 이은미의 사망으로 끝내 해체되고 말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