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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처럼 친정 복귀?' 손흥민, 인종차별 겪었던 獨으로... 레버쿠젠 복귀설 제기

OSEN

2025.06.1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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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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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의 귀향 가능성, 레버쿠젠 복귀 시나리오 급부상… 유럽 잔류냐 중동행이냐 갈림길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거취가 본격적인 기로에 놓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천문학적 제안과 조세 무리뉴 감독의 러브콜 속에서, 과거 유럽 커리어를 비상시킨 레버쿠젠이 복귀 카드로 떠오르며 또 하나의 변수를 만들어냈다.

토크스포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이 지난 5월부터 손흥민 측과 접촉을 시작했다”며 “다가오는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인 손흥민에게 유럽 무대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 또한 “레버쿠젠은 아직 공식적인 제안은 내지 않았지만 복귀 가능성에 대한 내부 논의는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동행은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현재 계약은 1년 남은 상황이며 토트넘으로서는 이번 여름이 이적료를 회수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손흥민 또한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팀 주장으로서의 책무를 완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은 복수의 구단과 연결돼 있다. 페네르바체, 알 아흘리, 알 나스르 등 다수의 해외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약 4000만 유로(633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는 소식도 있다. 특히 페네르바체는 손흥민의 현 연봉 수준인 190억 원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접근했고 무리뉴 감독이 직접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설득력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여전히 유럽 무대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터뷰에서도 “지금은 기다리는 게 옳은 판단”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과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대한민국의 주장은 중동으로 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던 모습과 비교하면 분명한 온도 차다.

레버쿠젠으로 복귀할 경우 손흥민은 박지성의 유럽 커리어 말기 루트를 닮아갈 가능성도 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QPR을 거쳐, 프로 생활의 첫 유럽팀 PSV 아인트호번으로 돌아가 커리어의 마무리를 준비했다. 손흥민에게 레버쿠젠은 유럽 진출 이후 본격적인 성장의 기반을 닦은 팀으로, 감정적 유대와 실리적 판단이 모두 고려될 수 있는 선택지다.

레버쿠젠은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를 2위로 마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상태다. 손흥민에게는 사실상 마지막이 될 수 있는 UCL 무대 출전이 가능한 유일한 현실적인 옵션이기도 하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기량 유지나 대표팀 경쟁 측면에서 다소 불리하며, 페네르바체 또한 UCL 무대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레버쿠젠도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 시즌 ‘무패 우승’ 신화를 써낸 사비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로 자리를 옮겼고 팀 내 핵심 자원이었던 플로리안 비르츠와 주전 수비수 요나탄 타 역시 각각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확정 지었다. 스쿼드의 재편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스위스 국가대표이자 베테랑 미드필더인 그라니트 자카가 중심을 잡고 있어 손흥민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다만 복귀에 대한 걸림돌도 있다. 손흥민은 과거 독일에서 활약하던 시절, 수차례 인종차별을 경험하며 심리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독일 무대에 남은 좋지 않은 기억이 실제 복귀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는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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