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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론소의' 레알 마드리드, '인자기의' 알 힐랄과 1-1 무승부...뼈아픈 발베르데 PK 실축

OSEN

2025.06.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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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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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첫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오일머니'의 힘과 알 힐랄의 전력은 유럽 강호 레알을 상대로 대등한 수준을 증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알 힐랄과 1-1로 비겼다.

두 팀은 CF 파추카(멕시코),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함께 H조에 편성됐으며,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1점을 챙기며 출발했다.

알론소 감독은 독일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월드 클래스 감독의 잠재력을 보여준 뒤 레알의 지휘봉을 잡았고, 인자기 감독은 인터 밀란을 떠나 알 힐랄로 향하며 사우디 데뷔전을 치렀다. 각국을 대표하는 명장들의 첫 맞대결은 내용 면에서도 풍성했고, 결과적으로 인자기 감독의 '전술 판정승'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날 레알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곤살로 가르시아-호드리구가 나섰고, 중원은 주드 벨링엄-오렐리앵 추아메니-페데리코 발베르데가 구성했다. 수비진에는 프란 가르시아-딘 하위선-라울 아센시오-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나섰으며,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이에 맞선 인자기 감독의 알 힐랄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섰고, 2선에는 살렘 알 도사리-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말콤이 포진했다. 중원은 후벵 네베스-또 다른 알 도사리가 지켰으며, 수비라인은 헤낭 로지-칼리두 쿨리발리- 알 탐박티-주앙 칸셀루가 구성했다. 골키퍼는 야신 부누였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오히려 알 힐랄이 잡았다. 밀린코비치-사비치와 레오나르두가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레알을 위협했고, 전반 18분 로디의 골까지 나왔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기세를 넘겨받은 레알은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호드리구의 크로스를 가르시아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는 알론소 감독 체제의 첫 골이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9분 아센시오가 레오나르두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넘어뜨리며 페널티 킥을 내줬고, 네베스가 이를 성공시키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후반에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레알은 하프타임에 아센시오를 빼고 아르다 귈러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귈러는 후반 시작과 함께 날카로운 발리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후 가르시아의 헤더는 부누의 선방에 막혔다.

인자기 감독 역시 후반 중반 두 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해 변화를 줬다. 특히 후반 45분 알 힐랄 수비수 알 카타니가 프란 가르시아에게 팔꿈치 파울을 범하며 레알이 VAR 끝에 페널티 킥을 얻어냈지만, 발베르데의 킥은 부누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추가시간 7분 동안에도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결과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레알은 음바페가 명단에서 제외됐음에도 비니시우스, 벨링엄, 알렉산더 아놀드 등 주전 자원을 총출동시켰지만, 알 힐랄의 조직력과 압박에 여러 차례 고전했다. 유럽파 중심으로 구성된 알 힐랄은 이미 아시아 팀의 틀을 넘어선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무승부로 클럽 월드컵 1차전부터 변수에 직면하게 됐다. 조 1위 통과가 유력했던 상황에서 알 힐랄과의 무승부는 향후 파추카, 잘츠부르크와의 경기에서 확실한 결과를 요구하게 만들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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