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팬들 짜증나겠네.. '레알 데뷔' 아놀드, "내 이적 결정 옳았다"
OSEN
2025.06.18 17:40
2025.06.18 17:48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6)가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알렉산더-아놀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오른쪽 수비수로 나선 아놀드는 65분 동안 뛰었고 1-1로 팽팽하던 후반 20분 루카스 바스케스(34)와 교체됐다. 리버풀에서 이적한 후 레알 유니폼을 입고 처음 공식전을 치른 아놀드였다. 이 경기를 1-1로 끝났다.
이날 보여준 아놀드의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아놀드는 38번의 패스 중 34개를 성공시켰지만 기회 창출은 한 번에 그쳤다. 또 아놀드는 2번의 드리블 중 한 번, 5번의 경합 상황에서는 한 번만 성공했다. 크로스 역시 5번 중 한 번만 정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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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는 경기 후 영국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클럽을 옮긴 건 이번이 처음이라 어떤 상황일지 전혀 몰랐다"면서 "처음에는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커다란 변화고, 기존과는 다르지만 지금 이 모든 순간을 정말 즐기고 있다"면서 "마음과 머리로 모두, 이번 결정이 내게 옳았다는 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했다. 섭씨 30도가 웃도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 속에서 치러져 축구를 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아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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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는 "맞다. 정말 힘들었다. (이런 더위는) 잉글랜드와는 완전히 다르더라"고 인정했다. 이어 "그래도 내겐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데뷔전을 치르게 돼 정말 기쁘다"고 강조했다.
또 "거의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일이다. 이 성취에 굉장히 자부심을 느낀다"는 아놀드는 "하지만 마드리드 선수로서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고 또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고 말해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아놀드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길 원하고 또 기대하지만,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선수들,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특히 후반전을 보면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이제 다음 경기를 이기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아놀드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한 말에 대해 "하프타임 때 내게 따로 뭔가 말하진 않았다. 다만 경기 운영을 더 잘하고, 특히 이런 더위 속에서는 공을 지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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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놀드는 "이런 경기에서는 공을 지배하지 못하면 계속 상대를 쫓아다니게 된다"면서 "그러면 더위가 훨씬 더 심하게 느껴진다. 가능한 한 많이 공을 소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레알은 이날 곤살로 가르시아의 선제골로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전반 막판 후벵 네베스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찼지만 야신 부누에게 막힌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아놀드는 리버풀 성골 유스 출신이다. 하지만 자유계약(FA)으로 리버풀을 떠났을 뿐 아니라 이적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아놀드는 재계약을 원한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오랜 기간 레알과 물밑 접촉을 이어온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한편 레알은 오는 23일 미국 샬럿의 뱅크오프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멕시코 클럽 파추카를 상대한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