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알 힐랄과 1-1 무승부' 사비 알론소 레알 감독, "결과는 씁슬하다...훈련 아직 부족해"

OSEN

2025.06.18 17:4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는 계속해서 긍정적인 요소를 봐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알 힐랄과 1-1로 비겼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오히려 알 힐랄이 잡았다. 밀린코비치-사비치, 레오나르두의 연이은 슈팅과 로디의 골까지 나왔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레알은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호드리구의 크로스를 곤살로 가르시아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반 39분 아센시오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을 후벵 네베스가 성공시키며 알 힐랄이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레알은 아르다 귈러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계속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45분 VAR 판독 끝에 얻은 페널티킥에서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실패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경기는 결국 1-1로 마무리됐다. 레알은 주전 대부분을 출전시켰지만, 조직적으로 맞선 알 힐랄의 수비와 부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승리를 놓쳤다.

경기 종료 후 스페인 '마르카'는 알론소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레알 감독 데뷔전을 치른 알론소는 "모든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훈련을 세 번밖에 하지 않았다. 당장 결과를 바라는 기대가 있는 건 알지만, 우리가 원하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는 건 맞고, 그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반응이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섞여 있다. 결과는 아쉽다. 후반전은 확실히 우리가 더 좋았다. 전반전은 그렇게 즐겁지 않았다. 우리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후반전엔 균형도 좋았고, 점유율도 좋아졌고, 상대를 더 깊이 밀어 넣었다. 다만 한 골이 부족했다. 그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 그 기반 위에 쌓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문제점을 묻는 말에 알론소는 "우리가 너무 급하게 플레이하길 원하지 않았다. 전반엔 지나치게 속도를 내려고 했다. 상대가 발기술이 좋은 팀이라 우리가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점점 볼을 더 잘 다루게 됐고, 측면 자원들을 활용해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승리에 부족했다. 결과는 씁쓸하다"라고 답했다.

데뷔전을 치른 '신입생'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알론소는 "딘(하위선)은 아주 훌륭했다. 트렌트(알렉산더-아놀드)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점점 나아졌다. 둘 다 만족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알론소는 "전반은 별로 좋지 않았다. 우리는 공 소유도 좋지 않았고, 너무 측면에 넓게 퍼져 있었으며, 공을 잃었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 점을 분석해서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후반엔 훨씬 나아졌다. 공 소유에 있어서 균형도 잡혔고, 박스 근처까지 전진해서 상대를 더 압박했다. 하지만 마지막 구역에서 조금 더 정밀했어야 했다.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는 계속해서 긍정적인 요소를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프타임 토크에 대해 "공을 가졌을 때 더 침착하라고 했다. 처음에는 너무 급하게 플레이하려다 공을 돌리지 못하고 잃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경기가 오픈돼버렸다. 후반엔 더 균형이 잡혔고, 더 질 높은 플레이가 나왔다. 분명 나아졌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클럽 월드컵이 진행되는 미국은 무더운 날씨로 말이 많다. 이에 알론소는 "볼 컨트롤을 잘하고, 측면을 공략하고, 수비 전환 시 높게 압박하는 것. 그런 것들을 어느 정도 구현해냈다. 물론 무더운 날씨는 변명이 될 순 없다. 아센시오는 항생제를 복용 중이어서 교체가 필요했고, 비니시우스도 경기 중 경련이 왔다. 그래도 끝까지 알힐랄보다 더 많은 힘을 남긴 것 같아 그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조의 감독들은 대부분 새로 부임한 감독들이다. 파추카도 마찬가지다. 로사노 감독은 지난번 우리가 붙었던 상대도 아니고, 좋은 팀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킬리안 음바페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의 컨디션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지난 이틀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상태를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