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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기 알 힐릴 신임 감독, 레알과 1-1 무승부에 "대등했던 경기, 존재감을 충분히 드러냈다" 대만족

OSEN

2025.06.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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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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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힐랄이 클럽 월드컵 첫 경기에서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알 힐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1-1로 비겼다. 새롭게 부임한 시모네 인자기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이번 경기는 조직적인 수비와 끈질긴 압박으로 레알을 상대로 대등한 흐름을 유지하며 긍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압박을 펼친 알 힐랄은 밀린코비치-사비치와 레오나르두의 연이은 슈팅으로 기세를 올렸고, 전반 18분 로지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선제골은 레알이 먼저 기록했다. 전반 34분 호드리구의 크로스를 곤살로 가르시아가 마무리하며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알 힐랄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9분 마르쿠스 레오나르두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유도했고, 후벵 네베스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에도 접전은 이어졌다. 부누 골키퍼는 아르다 귈러와 가르시아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알 카타니의 반칙으로 레알에 페널티킥이 선언됐으나 발베르데의 킥을 다시 부누가 선방하며 결정적인 순간을 지워냈다.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알 힐랄은 레알의 주전 대부분이 출전한 경기에서 수차례 위기를 넘기며 승점 1점을 챙겼고, 인자기 감독 체제의 첫 공식전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증명했다.

H조에 속한 알 힐랄은 CF 파추카(멕시코),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의 조별리그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경기 후 시모네 인자기 알 힐랄 감독은 "오늘 경기는 팀이 매우 조직적으로 움직였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보다 더 많은 것을 선수들에게 요구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매우 만족하지만, 앞으로 더 나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볼 점유율에서도 거의 대등하게 나눠 가졌다는 점은 우리가 경기장에서 존재감을 충분히 드러냈다는 뜻"이라며 "경기는 열려 있었고, 우리에게도 여러 기회가 있었다. 후반 90분에 페널티 킥이 선언되기도 했지만, 레알도 후반에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그 흐름을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는 "살렘 알도사리, 하산 탐박티, 나세르 알도사리의 활약이 자랑스럽다. 이 세 선수는 단 3일 전에 출전 소식을 들었음에도 큰 의욕을 보였고, 팀 내에서 큰 가치를 지닌 선수들이다. 오늘 아랍 선수들이 뛰어난 퀄리티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칭찬했다.

주전 공격수 미트로비치의 부상에 대해선 "가벼운 타격을 입었고, 상태를 점검해봐야 한다"라고 밝혔고, 마르쿠스 레오나르두에 대해서는 "오늘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고, 페널티 킥을 유도해냈다. 몇몇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골키퍼 야신 부누의 활약에 대해서는 "그의 능력은 이미 알고 있었다. 오늘 보여준 퍼포먼스는 전혀 놀랍지 않다. 그는 우리 수비에 안정감을 제공하고, 더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 부누와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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