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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복면가왕' PD "명MC 김성주·촉 귀신 김구라, 10년 지킨 이유 있어" [인터뷰③]

OSEN

2025.06.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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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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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단독 인터뷰②에 이어) "김구라 형님은 정말 촉 귀신이세요". '복면가왕'의 10주년 역사에 역대 복면가수들 못지 않게 고정 출연하는 판정단의 활약도 이어졌다. PD도 감탄하는 촉이 500회 동안 쌓이니 더없이 노련해졌다.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이 오는 22일 500회를 맞는다. 지난 2015년 4월 5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로 방송 10주년까지 맞은 상황.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복면가왕'은 이제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국민 예능이 됐다. 더욱이 적은 회차의 시즌제가 일반적인 현재 방송가 예능 시장에서 '복면가왕'은 보기 드문 장수 예능으로 꾸준히 일요일 밤을 지키고 있다. 이에 OSEN은 지난 12일 10주년 500회 특집 녹화를 마친 다음 날,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복면가왕'의 연출을 맡고 있는 장효종 PD와 만나 프로그램의 대기록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역대 복면가수 출연자만 2079명, 해외 포맷 판매 국가만 57개국인 '복면가왕'. 장효종 PD는 "얼마 전엔 인도에도 포맷이 팔렸다. 보안 같은 건 어떻게 하는지 현지 제작진이 저희 MBC 유통사업부 측에 제작 매뉴얼 등을 문의하는 연락을 주시더라"라며 얼떨떨해 했다. 이에 미국, 북유럽 등 현재 '복면가왕' 해외 포맷을 방송 중인 국가의 현지 제작진에게 한국 '복면가왕' 10주년을 기념하는 축전을 받기도 했다고. 

여기에 매 녹화마다 8개의 복면을 만들어주는 디자인 팀과 디테일한 자료를 놓치지 않고 10년 동안 쌓아온 제작진까지, 장효종 PD는 계속해서 고마움을 표했다. 

그 중에서도 10년을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온 연예인 판정단에 대한 애정은 더욱 남달랐다. 장효종 PD는 "유영석 형님은 음악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너무 남다르시다. 노래 잘하시는 분들만 나오면 어린아이 같이 좋아하신다"라며 "생각보다 판정단 분들이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몰입도가 남다르다. 10년을 하시다 보면 관성적이 되실 법도 한데 매 녹화마다 눈을 빛내면서 '1번이 나아, 2번이 나아?'라고 열띤 논의를 하신다. 음악적 조예도 다들 깊으시지만 그 시간을 지루해하지 않으시고 더 열정적으로 임해주시는 게 대단하신 것 같다"라고 감탄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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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김구라 형님은 정말 촉이 귀신 같다. 멘트 하시는 걸 듣다 보면 선글라스도 끼고 잘 보이지도 않으실 텐데 어떻게 저렇게 다 아시는지 제작진도 놀랄 때가 있다. 추리를 워낙 잘하시고 박학다식한 점이 확실히 강점이라 아는 사람들도 많아서 판정단의 기둥이 돼주는 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장효종 PD는 김성주 MC에 대해서도 "김성주 씨가 정말 명MC인 게 저희가 멘트로 적어드린 적도 없는데 관객 분들을 보고 '저희가 관객 분들을 400분을 모셨고, 연예인 판정단을 포함한 스태프가 얼추 100명이다. 10주년 500회 특집에 500명이 함께하고 있다'라고 녹화 중에 말씀을 해주셨다. 저희 제작진도 그렇게까진 생각을 못했는데 즉흥적으로 그런 말씀을 챙겨주신 게 역시 명MC이고 '복면가왕'의 10주년을 지킨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감탄했다. 

이러한 출연진의 노력이 겹쳐 '복면가왕'은 폭넓은 시청자 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장수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장효종 PD는 "이번 10주년을 준비하면서 새삼 느낀 건데 '복면가왕'은 정말 잘 짜인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거쳐간 제작진과 출연진의 수정, 보완, 데이터들이 누적되면서 사실 더 이상 손댈 게 없는 프로그램이 됐다"라고 자신했다. 

이에 그는 "요즘 예능 트렌드라는 게 사실 예전처럼 편성표를 기다려서 보는 시대가 아닌 것은 안다. 시청자 분들마다 선호 프로그램이 너무 명확하고 연령층도, 성별도 다 가려지기 마련이다. 다수의 예능들이 그런 형태로 가고 있다. 그렇지만 '복면가왕' 만큼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느 누구 하나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다. 10대 손자부터 70대 조부모까지 같이 얘기하면서 볼 수 있는, '복면가왕' 하나 쯤은 그런 프로그램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 [email protected]

[사진] MBC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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