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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데뷔전' 알렉산더-아놀드, "모든 선수가 꿈꾸는 순간"...팬들은 "이거 맞는 영입이냐?" 실력에 의문

OSEN

2025.06.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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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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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7, 레알 마드리드)가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알 힐랄과 1-1로 비겼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오히려 알 힐랄이 잡았다. 밀린코비치-사비치, 레오나르두의 연이은 슈팅과 로디의 골까지 나왔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레알은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호드리구의 크로스를 곤살로 가르시아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반 39분 아센시오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을 후벵 네베스가 성공시키며 알 힐랄이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레알은 아르다 귈러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계속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45분 VAR 판독 끝에 얻은 페널티 킥에서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실패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경기는 결국 1-1로 마무리됐다. 레알은 주전 대부분을 출전시켰지만, 조직적으로 맞선 알 힐랄의 수비와 골키퍼 부누의 선방에 막히며 승리를 놓쳤다.

경기 종료 후 스페인 '마르카'는 알론소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레알 감독 데뷔전을 치른 알론소는 "모든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훈련을 세 번밖에 하지 않았다. 당장 결과를 바라는 기대가 있는 건 알지만, 우리가 원하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는 건 맞고, 그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반응이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섞여 있다. 결과는 아쉽다. 후반전은 확실히 우리가 더 좋았다. 전반전은 그렇게 즐겁지 않았다. 우리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후반전엔 균형도 좋았고, 점유율도 좋아졌고, 상대를 더 깊이 밀어 넣었다. 다만 한 골이 부족했다. 그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 그 기반 위에 쌓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데뷔전을 치른 '신입생'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알론소는 "딘(하위선)은 아주 훌륭했다. 트렌트(알렉산더-아놀드)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점점 나아졌다. 둘 다 만족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마르카에 따르면 알렉산더-아놀드는 "놀라운 하루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뷔해 뛰는 건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순간이다. 이런 업적을 달성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를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약간의 실망감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라면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한다는 멘탈리티를 가져야 한다. 그렇기에 승리하지 못해 실망스럽다. 하지만 특히 후반전에는 긍정적인 순간들이 많았기에 더 그렇다"라고 전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난 레알에 입단한 순간부터 팬들의 응원을 느꼈다. 정말 경이롭다. 우리 팬들은 정말 글로벌하고 전 세계에 퍼져있어서 매일 팬들의 응원을 느낄 수 있다. 훈련장, 호텔, 소셜 미디어까지 어디에서든 그들을 만날 수 있다"라며 감격했다. 

이어 "스페인어 공부는 이제 몇 달 정도 했다. 그건 내가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며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최대한 빨리 적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적을 하는 건 처음이라 어떤 예상이나 기대도 하지 못했다. 굉장히 큰 변화이고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 내 마음 속으로는 내가 옳은 결정을 내렸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팬들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9일 "데뷔전은 기대에 못 미쳤다. 알 힐랄전 전반 초반, 그의 수비 실수로 실점 위기를 맞았고, 상대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지 않았다면 뼈아픈 장면이 될 뻔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특히 전반전 알렉산더-아놀드는 경기장 내 모든 선수 중 가장 많은 경합을 패배한 선수로 집계됐고, 경기 직후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실망감을 드러냈다"라며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소셜 미디어에 "리버풀 팬들이 왜 알렉산더-아놀드 수비에 대해 그렇게 말했는지, 5분 만에 이해했다"라고 평가했고 또 다른 팬은 "루카스 바스케스보다는 나을 수도 있겠지만, 레알 마드리드급 영입인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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