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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동픽+롯린이 출신' 신인이 안방 구도를 뒤흔든다…'1차 지명' 포수 2군행, 80억 포수도 안심 못한다

OSEN

2025.06.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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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재엽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재엽 / [email protected]


[OSEN=부산, 조형래 기자] 데뷔 첫 선발 출장부터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이 과거 고교 시절부터 눈여겨 봤던 포수 박재엽의 등장에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 구도가 달라지려고 한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로 입단한 포수 박재엽은 지난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해 4타석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2볼넷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박재엽은 데뷔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최고의 경기를 완성했다. 2회 2사 1,2루 첫 타석에서 한화 엄상백의 132km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선제 좌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1군 3번째 경기, 3번째 타석에서 장쾌한 홈런포를 쏘아 오릴면서 김태형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이후 박재엽은 9이닝을 모두 소화하면서 경기를 리드했다. 홈런 이후에도 들뜨지 않고 볼넷 2개와 안타를 추가하며 4타석 전타석 출루를 완성했다.

경기 후 박재엽은 “’롯린이’ 출신으로 사직구장을 정말 자주 왔다. 프로에서 롯데 선수들이 뛰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고 부러웠는데, 이제 내가 해내니까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라고 웃었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박재엽을 선발로 내보내면서 포수 엔트리 정리를 시사했다. 일단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 상황.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유강남을 다시 불러 올릴 계획이다. 19일 등록이 확실시 된다. 대신 유강남도, 정보근도 몸 상태가 썩 좋지 않기에 3포수 체제를 운영할 계획이다.유강남이 합류하게 되면 정보근 손성빈 그리고 박재엽 중 누군가 한 명은 2군으로 내려가야했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박재엽이 2군에서 워낙 잘하고 있으니까, 오늘 경기 나가서 한 번 보려고 한다. 리드나 경험이 없어서 그렇지 수비 하나를 봤을 때는 제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치고 던지고 받는 것은 포수 중에 제일 위다. 연습할 때 보면 포수로서 갖고 있는 게 굉장히 좋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일단 포수 3명이고 내일 (유)강남이를 올릴 것이다. 방망이를 칠 사람이 워낙 없다. 포수 3명으로 가는데 오늘 박재엽이 나가서 경기 하는 것을 보고 누구를 내릴 것인지 판단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박재엽은 자신의 잠재력을 한 경기 만으로 증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재엽이 부산고 시절부터 눈여겨 봤는데, 이를 경기에서 보여줬다. 장타면 장타, 눈야구면 눈야구, 그리고 포수 리드면 리드 등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투수에게 사인도 직접 내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박재엽은 “초반에는 제가 사인을 냈다. 점수를 주게 되면서 벤치에서도 중요할 때 조금씩 사인이 나왔다. 벤치에서 사인이 나왔을 때 제 생각과 비슷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3포수 체제 속에서 박재엽이 얼마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는 또 모른다. 하지만 롯데의 안방 구도가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 당장 1차지명 출신 포수 유망주 손성빈은 19일 퓨처스리그 NC전에 선발 출장하면서 2군행이 확정됐다. 박재엽은 생존했고 유강남의 콜업도 기정사실이 됐다. 

그러면서 당장 유강남과 정보근의 아성에도 박재엽이 도전할 만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강렬한 인상 만큼, 지금의 활약을 이어갈 수만 있다면 롯데 안방 구도는 충분히 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이 재능을 알아봤고 실전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한 이상, 전폭적으로 기회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만큼 박재엽 한 명의 맹활약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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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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