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4경기 만에 선발출장한 경기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혜성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31경기 타율 3할8푼6리(70타수 27안타) 2홈런 11타점 14득점 6도루 OPS .984로 끌어올렸다.
올해 철저하게 우투수 플래툰으로 기용되고 있는 김혜성은 좌완투수를 상대한 타석이 단 4타석 뿐이다. 최근에는 3경기 연속 결장을 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경기에서는 상대 선발투수가 우완투수인 랜디 바스케스였음에도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더욱 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1루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김혜성(중견수)-달튼 러싱(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다저스 타선은 7안타를 기록했다. 2루타를 친 김혜성을 비롯해 파헤스(2루타), 먼시(3루타)가 장타를 날렸다. 스미스는 끝내기 홈런으로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투수 에밋 시핸은 4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뒤이어 등판한 저스틴 로블레스키는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를 펼쳤다. 다저스는 4-3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루이스 아라에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개빈 시츠(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잰더 보가츠(유격수)-트렌튼 브룩스(지명타자)-엘리아스 디아스(포수)-브라이스 존슨(중견수)이 선발출장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7안타를 기록했다. 아라에스는 멀티히트를 때려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선발투수 스티븐 콜렉은 6⅓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완디 페랄타(⅔이닝 무실점)-데이비드 모건(1이닝 무실점)-로버트 수아레스(⅓이닝 1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9회를 막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사진] LA 다저스 에밋 시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티븐 콜렉.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가 0-1로 지고 있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콜렉과 7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마지막 시속 93.1마일(149.8km) 몸쪽 낮은 포심을 지켜봤다가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에 0-1로 끌려가는 경기를 하던 다저스는 5회 선두타자 먼시가 우익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타티스 주니어가 타구를 잘 따라갔지만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튕겨나가면서 3루타가 됐다. 파헤스는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토미 에드먼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콜렉의 3구 92.2마일(148.4km) 포심을 받아쳐 2루타를 터뜨렸다. 김혜성의 2루타로 이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서는 달튼 러싱이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김혜성도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가 김혜성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앞서나간 가운데 김혜성은 7회 1사 1,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그렇지만 좌완 구원투수 완디 페랄타로 투수가 교체되자 김혜성도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에르난데스는 우익수 직선타로 잡혔고 러싱이 볼넷을 골라냈지만 오타니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역전에 성공한 다저스는 8회 선두타자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프리먼은 2루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잡혔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삼진을 당했지만 먼시가 볼넷을 골라내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렇지만 파헤스가 삼진을 당해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 선두타자 아라에스가 안타를 쳤고 마차도의 타구에는 3루수 먼시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시츠의 안타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는 크로넨워스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보가츠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