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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V' 그린 조규성, 인내와 고통 끝에 구단 훈련 복귀..."점점 좋아지고 있다"

OSEN

2025.06.18 22:11 2025.06.1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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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트윌란 공식 소셜 미디어

[사진] 미트윌란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비운의 스트라이커' 조규성(27, 미트윌란)이 마침내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미트윌란과 조규성 모두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진전이다.

2024-2025시즌을 통째로 날렸던 조규성이 본격적인 재활 훈련에 돌입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FC 미트윌란은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5-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훈련에 돌입한 선수단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중 단연 시선을 사로잡은 이는 한국 대표 공격수 조규성이었다. 미트윌란이 게시한 영상과 사진에는 환하게 웃으며 손으로 'V'를 그려 보이는 조규성의 모습이 담겼다. 짧은 머리로 사이클에 올라 하체 보강 훈련을 이어가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1년 넘게 보이지 않았던 얼굴이 훈련장에 다시 등장한 것이다.

조규성은 2023년 5월 27일 실케보르와의 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평소 불편을 겪던 무릎 통증을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회복은 순탄하지 않았다. 수술 이후 합병증이 발생하며 재활 기간이 길어졌고, 결국 2024-2025시즌 동안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다. 그에게는 긴 인내와 고통의 시간이 이어졌다.

조규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미트윌란이 지난 3월 공개한 영상에서 그는 "많은 팬들, 그리고 그라운드가 그립다. 곧 돌아가겠다"는 복귀 의지를 직접 전한 바 있다. 그리고 12개월의 기다림 끝에, 그는 다시 운동장으로 돌아왔다.

현지 매체 '팁스블라뎃'은 "첫 훈련은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한 개별 프로그램이었지만, 조규성과 미트윌란 모두에게는 중요한 긍정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3년 6월 수술 이후 처음으로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전 멀티 헤더골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2023년 7월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입단 첫 시즌인 2023-2024시즌엔 덴마크 리그 30경기 12골 4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37경기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미트윌란의 새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티안 바흐 바크는 "지금 어느 정도 상태인지 단언하긴 어렵지만, 조규성이 정말 보고 싶었다"며 "그는 휴가 중에도 재활을 멈추지 않았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반겼다. 토마스 토마스베리 감독 역시 "회복 속도가 기대보다 더뎠지만, 중요한 것은 분명한 진전이 있다는 점"이라며 복귀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아직 정확한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낸 조규성은 2025-2026시즌을 위한 몸 만들기에 돌입하며, 잃어버린 1년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조규성이 그라운드 위에서 다시 한 번 'V'를 그릴 날이 머지않았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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