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이 깼고, 디아즈가 끝냈다! ‘자욱 라이온즈’ 다시 타오른다 [오!쎈 대구]
OSEN
2025.06.18 23:10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5회까지 0-3으로 끌려갔으나 연장 10회 르윈 디아즈의 끝내기 홈런으로 6-3 역전승을 장식했다. 디아즈는 6회 추격의 시작을 알리는 투런 아치에 이어 연장 10회 혈투의 마침표를 찍는 한 방까지 2홈런 5타점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박진만 감독도 “디아즈의 날이었다”고 표현할 만큼 디아즈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디아즈에게 가렸지만 구자욱 또한 팀 승리에 한몫했다. 0-3으로 뒤진 6회 2사 후 2루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제공했고 디아즈의 우중월 투런 아치로 홈을 밟았다. 2-3으로 뒤진 8회 2사 2루서 동점 2루타를 날렸다.
“디아즈의 6회 홈런으로 분위기가 바뀌었고 10회 홈런은 끝내기가 됐으니 혼자 다 했다고 봐도 될 것 같다”는 박진만 감독도 “물론 구자욱의 동점 적시타가 있었기에 역전승도 가능했다”고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구자욱은 “오늘 중요한 경기였는데,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정말 어려웠던 경기였던 거 같다”면서 “하지만 선수들 모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기에 역전승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분께 감사드리고 좋은 경기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자욱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12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3리(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92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출발은 다소 아쉬웠다. 3~4월 31경기 타율 2할5푼9리(116타수 30안타) 7홈런 22타점 27득점, 5월 25경기 타율 2할3푼6리(89타수 21안타) 2홈런 14타점 14득점에 그쳤다.
이달 들어 구자욱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14경기에서 3할8푼9리(54타수 21안타)의 고타율은 물론 3홈런 14타점으로 중심 타자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은 무려 4할2푼5리(40타수 17안타)에 이른다.
‘자욱 라이온즈’라고 표현할 만큼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구자욱의 방망이가 다시 뜨거워지면서 삼성 또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