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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THE 대학 영향력 평가 세계 19위·전세계 사립대 1위

중앙일보

2025.06.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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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가 ‘2025 THE 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세계 19위·전 세계 사립대 1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백분위 기준으로 상위 0.8%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가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하는 ‘2025 THE 대학 영향력 평가(THE Impact Ranking 2025)’에서 세계 19위·전 세계 사립대학 1위로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이 평가에서 THE는 고등교육기관이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달성에 기여한 정도를 분석한다. 대학의 ‘공공성’에 주목한 평가로 올해는 전 세계 2,318개 대학이 참여했다. 2019년 처음 시작한 평가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던 경희대는 이 평가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거둬왔다.

이번 평가에서 경희대는 △기아 해소(SDG 2) 세계 6위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SDG 8) 세계 8위 △지속가능한 도시와 지역사회(SDG 11) 세계 13위 △빈곤 종식(SDG 1) 세계 15위 △평화, 정의, 강력한 제도(SDG 16) 세계 18위 △산업, 혁신과 인프라(SDG 9) 세계 19위 △깨끗한 물과 위생(SDG 6) 세계 30위 △책임감 있는 소비와 생산(SDG 12) 세계 34위 △건강과 복지(SDG 3) 세계 37위 △육지생태계 보건(SDG 15) 세계 47위 △SDGs를 위한 파트너십(SDG 17) 세계 50위 등 11개 분야에서 세계 50위 내로 진입했다. 경희대는 ‘적정 가격의 깨끗한 에너지(SDG 7)’에서도 세계 51위에 오르는 등 나머지 5개 분야에서도 세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THE는 대학 영향력 평가에서 ‘SDGs를 위한 파트너십(SDG 17)’을 필수로 평가한다. 이에 더해 변환점수 기준 상위 3개 SDGs의 점수를 합산해 해당 연도의 종합 점수를 산출한다. 최종점수는 해당 연도의 종합 점수와 전년도 종합 점수의 평균값으로 산출되고, 이를 통해 순위를 발표한다. SDG 17은 SDGs를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공공 협력의 중요성을 반영해 필수 요소로 반영한다.

경희대는 이번 평가에서 ‘산업, 혁신과 인프라(SDG 9)’와 ‘지속가능한 도시와 지역사회(SDG 11)’, ‘기아 해소(SDG 2)’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경희대는 산학협력단과 캠퍼스타운, 미래혁신원 등을 중심으로 기술 상용화와 창업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했다. 홍릉창업센터와 삼의원창업센터 등에서 90여 개의 창업팀이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교원, 대학원생, 학부생의 창업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 지난 1월 개최된 ‘CES 2025’에도 교원과 학부생이 창업한 4개 기업이 참가했다.

경희대는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경희대는 초·중등학생 대상의 AI·SW 체험 교육, 지역 주민을 위한 창업센터 공간 등을 통한 개방형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에는 런케이션(Learn+Vacation) 활성화 및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사회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중심학습(PBL) 방식의 교육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제주도를 찾아 ‘런케이션 프로젝트: 함께하는 제주 해변 클린업’을 진행했다. 같은 달, 지역 주민, 저소득층,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해 음악대학 70주년 기념 콘서트 ‘All That Classic: 지속가능한 내일’을 개최하기도 했다.

농업은 단순한 생산의 영역을 넘어, 기후위기, 식량위기,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융합 기술과 공공성의 교차점이다. 경희대는 식량 생산 기술과 연계한 미래형 농업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과 ICT 기술의 융합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의 실현 가능성을 제시하고, 지역사회 및 농촌과의 연계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팜과학과 정대현, 권춘탁 교수는 대학원생들과 팀을 이뤄 ‘2024 스마트농업 AI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경희대는 고등교육 기관의 사회적 책무와 공공성에 일찍이 관심을 가져온 대학이다. 이를 위해 전 지구적 난제 해결을 위한 교육과 연구를 수행했다. 2019년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전교생 대상의 세계시민교육(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와 시민’)을 도입했고, 2022년에는 미원평화학술원·미래문명원 체제를 출범하며 글로벌·공공협력을 강화했다. 매년 유엔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Peace BAR Festival을 개최하고, 미원렉처, 석학초청특강, Global Collaborative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에는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의 공적을 기려 ‘미원평화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미원평화상’은 더 나은 인간 실존의 조건, 문명과 평화의 미래를 위해 헌신해 온 인사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1회는 ‘The Elders’가 수상했다. 이렇듯 경희대는 창학 초기부터 세계 교육·학술기관이나 국제기구, NGO, 정부 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 관계도 유지했다.

김진상 총장은 “지속가능성은 더 이상 선택의 요소가 아니라 고등교육 기관에 주어진 책무이다. 경희대는 ‘학문과 평화’의 창학정신 아래 지난 76년간 세계시민의식과 공공성, 실천성을 중시하는 교육과 연구, 실천 활동을 펼쳤다”라며 “이번 성과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경희 구성원의 교육과 연구, 실천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경희대는 앞으로도 고등교육 기관에 부여된 책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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