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빅테크 알리바바 산하 클라우드업체인 알리바바클라우드가 국내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반 시설인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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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야
알리바바클라우드는 1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제2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클라우드가 국내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두 데이터센터 위치는 모두 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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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해
AI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내외 기업들이 잇달아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섰다. AI 모델을 가동하는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SK그룹과 손잡고 울산시에 수조원을 투자해 100㎿ 규모 AI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LG유플러스도 지난 4월 파주시에 6156억원 규모 AI 특화형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완공 목표일은 2027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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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는 왜?
알리바바클라우드는 AI에이전트(비서)를 가동할 수 있는 인프라(클라우드)와 그 위에서 가동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기반 시설인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는 것. 앞서 알리바바그룹은 2023년부터 3년간 클라우드 등 인프라 사업에 3800억 위안(약 7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데이터센터 출범도 그 투자안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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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은 어떻게?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중국계 회사에 대해 국내 이용자들이 느끼는 보안 우려에 대해 이날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국의 정보보호 인증 제도인 한국정보보호관리체계(ISMS) 등 여러가지 관련 인증을 획득한 점을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데이터 보호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글로벌 관련 기준 150개 이상을 만족시키고 있다"며 "잠재 고객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