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태국 정부에서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다. 25년여 만에 한국계 은행이 태국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19일 태국 재무부는 카카오뱅크와 태국의 금융지주 SCBX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태국 가상은행은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은 개념이다.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3개 컨소시엄이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인터넷은행 구축 경험과 높은 기술력, 현지화 역량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1998년 금융위기 직후 한국계 은행이 태국에서 철수한 이후 첫 재진출이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 법인을 오는 3분기 중 설립할 예정이다.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컨소시엄 내에서 서비스 기획과 IT 시스템 구축 등을 주도한다. 향후 설립할 가상은행의 2대 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자 한국 디지털 금융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 “한국계 은행과 기업의 태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