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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만에 출장→2루타 쾅!’ 김혜성, 무력시위도 소용 없었다…좌투수 나오면 무조건 교체

OSEN

2025.06.1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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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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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이 4경기 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장타력을 뽐냈지만 여전히 좌완투수를 상대할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김혜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한 김혜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03억원)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15경기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2도루 OPS .61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도쿄 시리즈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5월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콜업 기회를 얻은 김혜성은 31경기 타율 3할8푼6리(70타수 27안타) 2홈런 11타점 14득점 6도루 OPS .984로 활약하며 콜업 후 한 번도 마이너리그 강등을 당하지 않고 로스터에 머무르고 있다. 

빅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장타력을 보여줬다. 다저스가 0-1로 지고 있는 5회말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우완 선발투수 콜렉의 3구 시속 92.2마일(148.4km) 포심을 받아쳐 2루타를 터뜨렸다. 김혜성의 2루타로 이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서는 달튼 러싱이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고 김혜성도 득점을 올렸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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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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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활약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생각을 바꾸지는 못했다. 김혜성을 철저하게 우완투수 상대로만 기용하고 있는 로버츠 감독은 7회 1사 1, 2루 김혜성의 세 번째 타석에서 좌완 구원투수 완디 페랄타가 콜렉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르자 곧바로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에르난데스는 우익수 직선타로 잡혔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까지 31경기 75타석을 소화했다. 하지만 좌완투수를 상대한 것은 4타석이 전부다. 결과는 좋았다.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2루타도 하나 있었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좌완투수를 상대할 기회 자체를 주지 않고 있다. 그렇다보니 김혜성은 상대 선발투수에 따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경기가 많았고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연속 결장을 하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KBO리그에서 많은 타석을 경험했기 때문에 주 2~3회 출전하는 페이스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콘포토에게) 계속해서 출전 기회를 주고 싶다. 다만 김혜성이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그에게도 일정 수준 이상의 출전 기회를 줄 생각이다”며 김혜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이 말이 좌완투수를 상대로도 기회를 준다는 의미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도 좌완투수가 등판하자마자 대타를 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엄격한 플래툰 시스템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혜성이 어떤 성적으로 남은 시즌을 마무리할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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