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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존 효과인가, 40승 예비역 복귀전 151km 꽝! 스윕패 당해도 수확 컸다 [오!쎈 광주]

OSEN

2025.06.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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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151km 꽝!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KT 위즈 우완 배제성이 첫 등판에서 최고 151km짜리 볼을 뿌리는 스피드업을 이루었다.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동안 52구를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상무에서 전역한 이후 바로 광주 원정길 1군에 합류해 불펜에서 21구를 던졌다. 이강철 감독은 투구를 지켜본 뒤 "괜찮다"며 이틀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이어 "앞으로 80~90구까지 투구수를 올려야 한다. 제성이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 6선발진도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발이 상쾌했다. 1회 이창진 루킹 삼진, 박찬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위즈덤은 3루 뜬공으로 유도했다. 박찬호를 상대로 던진 3구가 151km를 찍었다. 그러나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몸쪽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월홈런을 맞았다. 최형우의 노림수가 돋보였다. 이후 세 타자를 침묵시켰고 3회도 2사후 이창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찬호를 또 삼진으로 잡았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4회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위즈덤에게 좌중간 담장을 맞는 2루타를 허용했다. 최형우를 2루 뜬공으로 유도했다. 투구수 52구가 되자 이강철 감독이 직접 나와 교체를 알렸다. 예정된 50~60구를 소화하자 빌드업을 위해 마운드에서 내렸다. 뒤를 이은 최용준이 적시타를 내줘 1실점이 불어났다. 

직구(23구)와 슬라이더(23구)를 중심으로 체인지업(5구) 커브(1구)를 던졌다. KBO 공식앱 기준으로 직구 최고구속은 151km를 찍었고 평균 145km를 기록했다. 입대전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지만 일회성이었고 140km대 중반을 던졌다. 그러나 이날은 빌드업 과정인데도 150km를 쉽게 찍었고 14Okm대 후반의 공을 계속 뿌렸다. 

작년 상무 입대후 4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완벽한 재활의 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 향후 체계적인 몸관리를 받으면서 100% 빌드업에 성공한다면 스피드가 더 붙을 가능성도 있다. 이 감독도 "수술하면 더 공이 빨라진다는데 제성이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 희망에 배제성이 완벽하게 응답했다. 향후 100% 상대로 선발진에 본격 가세한다면 KT 마운드는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6명까지 선발진을 여유있게 돌릴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잉여 자원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날 스윕패 굴욕을 위안하는 컴백이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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