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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철기둥' 김민재 잊지 못한 나폴리 팬들..."다시 영입하면 UCL 우승 가능해!"

OSEN

2025.06.1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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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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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김민재를 데려오면 챔피언스리그도 가능하다!" SSC 나폴리 팬들의 외침이 다시 울려 퍼지는 가운데,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의 여름 이적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리그 45경기에 출전해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고, 이탈리아축구협회가 선정한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로 등극했다. 한 시즌 만에 바이에른 뮌헨이 5,000만 유로(약 790억 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며 그를 영입했다.

 기대를 모았던 바이에른에서의 첫 시즌은 녹록지 않았다. 시즌 초반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력 저하와 체력 부담이 드러났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리그 중후반기 등 주요 경기에서 몇 차례 실수가 반복되면서 입지가 흔들렸고, 결국 겨울 이후에는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부상이 겹친 시즌 후반부에는 김민재가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새롭게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은 2024-2025시즌 초반 김민재를 주전으로 고려했지만, 시즌 종료 후 구단은 수비 재편을 본격화했다. 최근에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주전 수비수 요나탄 타를 영입하면서 수비 라인 재정비에 착수했고, 이는 김민재의 미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민재를 향한 복수 클럽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가 김민재 영입에 매우 적극적이다. 선수 및 측근들과의 논의가 상당히 진척됐으며, 협상은 심도 있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스타 중심의 전력을 갖춘 팀으로, 김민재를 영입해 수비 라인을 안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민재의 다음 행선지로 다시 한 번 SSC 나폴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19일 "나폴리 팬들이 김민재의 복귀를 강력히 바라고 있다"라며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그를 데려오면 챔피언스리그도 노릴 수 있다", "김민재가 부온조르노, 라흐마니와 함께라면 리그 최강 수비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그리움이 아닌, 현실적인 전력 보강 요구와 맞닿아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이후, 나폴리는 유럽 정상권을 노리는 스쿼드 개편에 착수했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강한 스쿼드로 유럽에서도 경쟁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그 일환으로 최근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 영입에 성공하며 중원 보강을 마쳤다. 수비라인 보강 역시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김민재의 복귀 시나리오가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다.

실제로 나폴리의 수비진은 콘테 감독이 원하는 강력한 전방 압박형 포백 전술을 가동하기엔 안정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민재는 이미 콘테가 추구하는 고강도 압박-라인 컨트롤에 적합한 수비수로 분류되며, 강력한 베스트11 구축의 핵심 퍼즐로 간주된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김민재를 원한다면 지금이 적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에른은 수비 재편의 중심에 요나탄 타를 세웠고, 김민재가 떠나도 타격이 크지 않은 구조를 구상 중이다. 반면 나폴리는 경험과 피지컬, 전술 이해도를 모두 갖춘 수비수 확보가 절실하다.

여기에 팬들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일부 팬들은 데 라우렌티스 회장 계정에 직접적으로 영입 요구를 남기기도 했다.

김민재는 여전히 유럽 빅클럽 수준의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28세로 전성기에 접어든 지금, 선택의 폭은 더 넓을 수 있다. 바이에른에 남아 경쟁을 이어갈 수도 있고, 알 나스르의 파격 제안을 받아들여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도 있으며, 혹은 나폴리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향한 항해를 시작할 수도 있다.

이탈리아와 독일, 사우디를 잇는 김민재의 여름 이적 시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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