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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해결사’ 김기연, 8회 결승타→9회 위기 수습…두산 연패 탈출 견인 [오!쎈 대구]

OSEN

2025.06.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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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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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포수 김기연이 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김기연은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8회 결승타를 터뜨리며 9-8 역전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1회 5점을 헌납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격차를 좁혔다. 7-8로 뒤진 두산의 8회초 공격. 

강승호의 몸에 맞는 공, 정수빈의 우전 안타 그리고 김동준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대타 김인태가 볼넷을 골라 주자 만루가 됐다. 김기연이 중전 안타를 날려 주자 2명으로 불러들였다. 9-8. 박치국과 김택연이 1이닝씩 책임지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자칫하면 3연패에 빠질 뻔했던 두산은 김기연의 한 방에 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기연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아 스스로 생각이 많았다. 고토 수석 코치님, 조중근 코치님과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을 정리한 게 도움이 컸다.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OSEN=고척, 이대선 기자]


8회 결승타 상황에 대해 “풀카운트, 만루 상황이었기 때문에 직구만 노리고 있었다. 노리던 공에 정타가 나오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답했다. 

삼성의 추격도 거셌다. 9회 구자욱의 안타, 양도근과 전병우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반면 두산 입장에서는 절체절명의 위기. 김기연은 뛰어난 포수 리드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이에 김기연은 “어려운 승부하지 않으면 좋을 것 같았다. (김)택연이 공 워낙 좋기 때문에 믿고 던지라고 말해줬다. 어제 기억이 잔상으로 남아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도 역시나 잘 마무리해줬다”고 말했다. 

선수단에서 중간 역할을 맡은 그는 “팀 내에서 형들과 동생들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중간에서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무더운 날씨에도 먼 대구 원정까지 찾아와 큰 목소리로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특히 “야수들 모두 고생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김기연을 칭찬하고 싶다. 경기 중반 갑자기 투입돼 귀중한 적시타는 물론 불펜진도 잘 이끌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OSEN=박준형 기자]

[OSEN=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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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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