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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억' 손흥민 ‘거취 데드라인’ 임박…토트넘도 막지 않겠다는 입장

OSEN

2025.06.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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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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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을 둘러싼 거취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잔류 가능성은 점차 희박해지고 있으며 이적 가능성을 전제로 한 다수의 시나리오가 구체화되는 중이다. 결정의 열쇠는 새로 선임된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에 달려 있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기브 미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아직 미래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프랭크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뒤 본인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전 감독인 엔지 포스테코글루가 자리를 지켰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개인 커리어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그러나 토트넘 내부에서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리빌딩 구상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로 남아 있으나 내년 여름이면 자유계약 대상자가 되기 때문에 구단으로선 이번 여름이 마지막 매각 시점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BBC는 최근 보도에서 “손흥민은 계약 종료까지 1년 남았으며 복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이 상황을 기회로 삼고 있다”며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 개막 전 이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손흥민을 향한 사우디의 관심은 매우 실질적이다.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아 등 복수의 클럽이 이적료 3400만 파운드(628억 원)와 연봉 2560만 파운드(472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구단은 손흥민의 세계적인 브랜드 가치와 스타성을 높이 평가하며  영입을 통해 팀의 위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럽 무대 중 튀르키예도 손흥민 쟁탈전에 가세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페네르바체는 손흥민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았으며 무리뉴 감독이 직접 구단에 요청해 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양한 루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손흥민 본인은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0일 쿠웨이트전이 끝난 뒤 그는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성급히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며 “지금은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 내부에서는 손흥민의 대체 자원을 둘러싼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현지 언론은 구단이 앙투안 세메뇨와 잭 그릴리시를 포함한 공격 자원들의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공백에 대비한 선수단 재편이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결국 손흥민의 선택이 남았다. 10년을 함께한 토트넘과의 여정을 마무리할지 혹은 다시 한 번 도전을 이어갈지. 손흥민의 결단은 단지 한 명의 선수 이동에 그치지 않는다. 토트넘의 전략 변화와 팬덤의 이정표를 좌우하는 중대한 기점이 될 전망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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