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또 다시 세계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인터 마이애미(미국)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포르투(포르투갈)를 2-1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1차전에서 알아흘리(이집트)와 0-0으로 비겼던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승점 4점을 확보,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와 함께 조 선두권을 형성했다. 반면, 포르투는 1무 1패(승점 1)로 3위에 머물며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부담을 안게 됐다.
선제골은 포르투의 몫이었다. 전반 8분 마리우가 박스 안에서 앨런의 파울을 유도했고, VAR 끝에 얻은 페널티 킥을 사무 아게호와가 성공시켰다.
전반을 0-1로 마친 마이애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분, 웨이간트의 크로스를 세고비아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7분 뒤에는 메시가 직접 승부를 뒤집었다. 박스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환상적인 왼발 킥으로 마무리해 골문 상단을 갈랐다.
포르투는 교체 투입한 고메스와 보르지스를 중심으로 반격했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아게호와의 헤더와 슈팅은 모두 골대를 벗어났고, 추가 시간 7분 동안에도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메시의 프리킥은 클럽 월드컵 개인 통산 6번째 득점이었다. 그는 경기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됐고, 마이애미는 북중미 팀 최초로 클럽 월드컵 무대에서 역전승을 거두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메시는 또 다른 기록을 썼다. 축구 역사상 첫 번째로 1,250번째 공격 포인트를 만든 선수가 된 것. 말 그대로 세계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메시는 이번 골로 통산 866번째 골을 기록하게 됐으며 여기에 384개의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던 중이었기에 무려 1,250개의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낸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한편 이번 경기 메시는 1골 이외에도 기회 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4회, 드리블 성공 2회, 공격 지역 패스 7회, 태클 성공 1회, 차단 1회를 기록하면서 경기 내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