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세계 난민의 날' 맞아 로힝야 아동 9천명 지원
11억5천만원 규모 평화·보호 프로젝트 착수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미얀마 로힝야 난민 아동을 위한 대규모 지원에 나섰다.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캠프에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9천명의 아동을 포함한 약 1만7천명을 대상으로 아동 보호와 지역 평화 구축을 함께 추진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발간한 '인지고래' 제5호 보고서를 통해 로힝야 난민의 장기화한 고통을 조명하며, 11억5천만원 규모의 2년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미얀마의 무력 탄압으로 촉발된 로힝야 난민 사태는 100만명 이상의 주민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한 대규모 인도주의 위기로, 그 절반 이상이 아동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조사에 따르면, 난민캠프 거주자의 87%가 "현재 상황이 초기보다 더 위험하다"고 답했다.
특히 조혼, 아동노동, 인신매매 등 일상화된 위협에 노출된 아동 중 여아는 성 착취 등 젠더 기반 폭력의 표적이 되기 쉬우나, 이를 막을 보호 서비스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 사업은 ▲ 사례관리 ▲ 아동 친화 공간 운영 ▲ 젠더 기반 폭력 인식 개선 ▲ 재난 위기 경감 등을 핵심으로 하며, 평화교육과 커뮤니티 연계 활동을 통해 지역 간 사회적 응집력도 함께 높일 계획이다.
성 인지 감수성을 강화하기 위해 젠더 전문가 참여 및 여아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세이브더칠드런 이승현 인도적지원·기후위기대응2팀장은 "로힝야 난민 위기는 더 이상 단기 위기가 아니다"라며 "아동과 여성 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대응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분쟁 지역 아동 보호를 위한 '세이브 원(Save One)'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후원금은 긴급구호기금으로 사용된다. 캠페인 참여자에게는 인도적 지원 전문가와의 연결을 상징하는 팔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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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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