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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강호 꺾은 첫 MLS 팀' 마이애미 마스체라노 감독,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 자신감 폭발

OSEN

2025.06.1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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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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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대회 최약체팀 중 하나인 인터 마이애미가 FC 포르투를 꺾는 이변을 썼다. 

인터 마이애미(미국)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포르투(포르투갈)를 2-1로 꺾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1차전에서 알아흘리(이집트)와 0-0으로 비겼던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승점 4점을 확보, 브라질의 파우메이라스와 함께 조 선두권을 형성했다. 반면, 포르투는 1무 1패(승점 1)로 3위에 머물며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부담을 안게 됐다.

선제골은 포르투의 몫이었다. 전반 8분 마리우가 박스 안에서 앨런의 파울을 유도했고, VAR 끝에 얻은 페널티 킥을 사무 아게호와가 성공시켰다.

전반을 0-1로 마친 마이애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분, 웨이간트의 크로스를 세고비아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7분 뒤에는 메시가 직접 승부를 뒤집었다. 박스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환상적인 왼발 킥으로 마무리해 골문 상단을 갈랐다.

포르투는 교체 투입한 고메스와 보르지스를 중심으로 반격했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아게호와의 헤더와 슈팅은 모두 골대를 벗어났고, 추가 시간 7분 동안에도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골닷컴'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마이애미 감독은 "세계 어떤 팀과도 경쟁할 수 있다"라며 감격스러움을 표했다. 골닷컴은 마이애미의 이번 승리를 "인터 마이애미가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클럽 최초로 공식 대회에서 유럽팀을 꺾는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라고 평가했다.

마스체라노는 "무엇보다도 이 경기를 뛰어준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결과를 떠나 공을 가지고 있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용기 있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자랑스러웠다"라며 "오늘 우리는 세계 어떤 팀과도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MLS 구단이 유럽 클럽을 상대로 공식 대회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인터 마이애미의 이번 승리는 클럽뿐 아니라 MLS 전체로서도 역사적 의미가 깊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플랜이 있고, 함께 뭉치고, 두려워하지 않고 플레이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경기 중 역경을 이겨내면서도 팀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모습은 정말 감탄스러웠다. 모두가 우리가 하려는 축구에 헌신해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우리 클럽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라며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이 순간을 즐겨야 한다. 누구나 이 클럽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기 위해 각자의 몫을 하고 있다. 오늘 승리는 우리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의미다. 이제 우리는 3차전을 앞두고 조별리그 통과의 실질적인 기회를 갖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메시의 프리킥 득점은 클럽 월드컵 개인 통산 6번째 득점이었다. 그는 경기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됐고, 마이애미는 북중미 팀 최초로 클럽 월드컵 무대에서 역전승을 거두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메시는 또 다른 기록을 썼다. 축구 역사상 첫 번째로 1,250번째 공격 포인트를 만든 선수가 된 것. 말 그대로 세계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메시는 이번 골로 통산 866번째 골을 기록하게 됐으며 여기에 384개의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던 중이었기에 무려 1,250개의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번 경기 메시는 1골 이외에도 기회 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4회, 드리블 성공 2회, 공격 지역 패스 7회, 태클 성공 1회, 차단 1회를 기록하면서 경기 내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메시는 우리에게 경쟁하는 법을 보여주는 선수다. 어떤 레벨이든 끊임없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그의 갈망과 의지가 우리 모두에게 방향을 제시해준다"라고 이야기했다. 

메시 역시 "엄청난 기쁨이다. 전반전부터 1-1 동점 상황까지 정말 잘 싸웠다. 단지 수비만 한 것이 아니라 공을 관리하며 우리가 하고자 했던 축구를 해냈다. 첫 경기(알아흘리전) 이후 아쉬움이 컸는데, 오늘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제 즐길 시간"이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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