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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새 10번' 파머, "루니-메시가 사용해온 번호...의미가 크다"

OSEN

2025.06.1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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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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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첼시의 '에이스 넘버'가 새 주인을 맞이한다. 콜 파머(23, 첼시)가 2025-2026시즌부터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다. 파머는 등번호 10번을 통해 첼시의 현재이자 미래임을 선언했고, 첼시는 상징적인 번호를 통해 그를 구단의 새로운 중심으로 격상시켰다.

첼시는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콜 파머가 2025-2026시즌부터 등번호 10번을 배정받는다. 이번 클럽 월드컵부터 해당 번호를 착용한다"라고 발표했다. 실제로 파머는 17일 LA FC와 경기에서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파머는 2023년 9월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적한 뒤 20번을 달고 뛰며 단숨에 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데뷔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리그 베스트11 후보에 오를 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줬다. 여기에 시즌 중반부터는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한 방과 리더십까지 더하며, '첼시의 새로운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등번호 10번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다. 파머 본인 역시 "어릴 때부터 10번을 좋아했다. 리오넬 메시, 웨인 루니처럼 내가 존경하던 선수들이 달던 번호이기도 하다"라며 감회를 전했다. 이는 단순한 번호 변경이 아니라, 그가 어떤 선수로 성장하고 싶은지에 대한 선언이기도 하다.

첼시는 구단 내 상징성까지 감안해 이 번호를 부여했다. 등번호 10은 클럽 역사상 가장 창의적이고 영향력 있는 선수들이 사용해 온 번호로, 최근 몇 년간 첼시에서는 에당 아자르를 비롯한 '에이스'들이 달았던 상징적 숫자다. 구단은 "최종 선수단 번호는 여름 이적시장 종료 후 확정되지만, 클럽 월드컵을 포함한 프리시즌부터 파머에게 10번을 배정할 계획"이라며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를 전했다.

파머는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 중이다. 지난 LA FC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첼시는 21일 플라멩구와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대회는 최대 한 달간 팀이 동고동락하는 환경인 만큼, 새 시즌을 앞두고 결속력을 다지기에 중요한 무대다.

파머는 "매일 함께 훈련하고 지내는 것이 우리를 더 끈끈하게 만든다"라며, 같은 맨시티 출신인 리암 델랍, 로메오 라비아와의 유대감을 언급했다. "리암과는 시티 시절부터 함께 뛰어왔기 때문에 그가 어디에 있을지 감으로 안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팀 내 시너지를 기대했다.

클럽 월드컵을 통해 새 시즌 등번호 10번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 파머. 팬들에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상징으로 다가온다. 20번의 유망주에서 10번의 핵심으로. 'No.10 파머'는 곧 첼시가 걸어가려는 방향성과 이상을 상징하는 이름이자, 새로운 시대의 얼굴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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