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영화 ‘원초적 본능’의 전설적 팜므파탈 캐서린 트라멜('원초적 본능' 주인공 캐릭터)이 돌아왔다. 주인공 샤론 스톤(67)이 보그 아드리아 특집 화보에서 원초적 섹시미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스톤은 최근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 시스루 드레스 안에 상의를 탈의한 채 등장, 자신감 넘치는 포즈로 시선을 압도했다. 전 캣우먼 파트너였던 할리 베리의 전 남자친구이자 모델인 가브리엘 오브리를 비롯해 수많은 남성 모델들과 함께 과감한 장면을 소화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카메라 앞에서 가슴을 드러내는 파격적인 컷은 물론, 블레이저 한 벌만 걸친 채 정제된 헤어 스타일과 함께 ‘트라멜 룩’을 그대로 재현하며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단순한 복고가 아닌, 여전히 유효한 ‘센세이션’의 재림이었다.
스톤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성형외과 의사가 내 동의 없이 가슴을 확대했다”고 밝히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 화보에서 보여준 것은 ‘통제된 나’에 대한 선언이었다. 몸을 둘러싼 시선과 나이의 편견을 유쾌하게 깨뜨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사진]OSEN DB.
지난해 스톤은 ‘원초적 본능’의 상징적 장면에 대해 “지금 기준으로 보면 매우 평범한 수준”이라며 시대의 변화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해당 장면은 마이클 더글라스를 비롯한 경찰들이 샤론 스톤을 심문하는 도중, 그녀가 다리를 꼬았다 푸는 명장면으로, 당시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설정이 수많은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낳았다.
이 장면으로 단숨에 월드 스타에 오른 샤론 스톤은 이후에도 오랜 시간 ‘트라멜’이라는 이름으로 기억됐다. 그러나 정작 그녀는 촬영 당시 “감독이 내게 거짓말을 했다. 속았다고 느꼈다”며 뒤늦게 상처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톤은 이번 화보를 통해 트라우마조차 스타일로 승화시키는, 진정한 클래식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