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가 또 한 번 ‘의리의 아이콘’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16일, 아이유는 넷플릭스 시리즈'폭싹 속았수다’에 함께했던 제주 할머니들을 위해 전시회를 찾고 깜짝 선물을 전하며 훈훈한 미담을 남겼다.
아이유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제주 그림 할망작가님들 광례똘 애순이 약속 지키러 왔주게”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전시장을 조용히 둘러보며 할머니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 특히 한 손엔 흰 장갑을 끼고 반려그림가방을 고르는 모습까지, 작품에 대한 예우가 돋보였다.
이번 전시는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했던 아이유와 인연이 깊은 ‘선흘그림작업장’ 할머니 작가들의 그림이 전시된 자리. 평균 연령 87세의 제주 할망들이 농부에서 화가로 거듭난 인생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아이유는 이들을 다시 찾으며 드라마와 현실을 잇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다.
[사진]OSEN DB.
현장에선 마치 산타처럼 선물을 한보따리 메고 등장한 아이유의 모습도 포착됐다. 그는 96세의 ‘우라차차할망’ 조수용 작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애순이 왔구나”라는 인사에 따뜻한 포옹으로 화답했다.
특히 이번 방문이 감동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아이유는 할머니 작가들에게 고급 실크 스카프를 직접 선물했는데, 이 스카프는 바로 에르메스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장 측은 “아이유가 두 팔을 벌려 할망들을 껴안고, 스카프를 직접 어깨에 매어주며 연대와 의리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에서 ‘애순’과 ‘금명’ 1인 2역을 연기하며 제주 여성들의 삶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촬영 이후에도 인연을 이어가며 제주 그림 할머니들의 전시회까지 직접 찾아가는 그의 행보는, 단순한 드라마 홍보 그 이상의 진심 어린 연대와 의리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아이유는 내년 방송 예정인 새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을 통해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