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미국 노예해방기념일)인 19일(현지시간)을 별다른 기념 없이 지나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와 달리 연방공휴일인 준틴스데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준틴스데이를 맞아 관련 포고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안내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침묵을 지킨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계획이 변경된 데 대해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불쑥 소셜미디어에 "일하지 않는 공휴일이 너무 많다"고 불평했다. 기업과 점포가 문을 닫아 수십억 달러를 낭비한다는 취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엔 매년 준틴스데이에 성명을 내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공헌을 기렸다.
2020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노예제의 불의와 비할 데 없는 해방의 기쁨을 상기시킨다"며 "우리 역사의 그림자를 기억하고 어둠을 이겨낸 미국의 능력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평했다.
그는 임기 말인 2020년에는 대선을 앞두고 준틴스데이를 연방 공휴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준틴스데이는 1865년 6월 19일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서 마지막 노예가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 첫해인 지난 2021년 이날을 연방 공휴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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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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