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빗줄기가 거세게 뿌리는 가운데, 5회초에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가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2,3루 상황에서 혼란의 상황이 발생했다.
대타 양도근이 3루수 방면 땅볼을 때렸다. 이 타구는 회전이 걸리면서 파울 라인 바깥으로 나가려고 했던 타구가 다시 안쪽으로 들어왔다. 이때 3루 주자였던 박병호와 3루수 김민성의 동선이 겹쳤다. 결국 접촉이 발생했다.
접촉 이후 김민성은 타구를 잡고 1루에 송구, 양도근을 아웃시켰다. 일단 접촉이 발생한 것은 확인이 됐기에 심판진이 논의에 들어갔다. 권영철 3루심은 이영재 주심과의 논의 끝에 3루 주자 박병호까지 아웃을 선언했다. 수비 방해로 인한 더블 아웃 선언이었다.
삼성도 박진만 감독이 잠시 항의를 하고 들어갔고 롯데 야수들도 모두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심판진이 다시 모여 오랜시간 논의를 이어갔다. 그러자 심판진은 다시 롯데 선수들을 그라운드로 불러들였다. 김태형 감독에게도 상황을 설명했다.
주자 상황은 2사 1,2루가 됐다. 심판조장이었던 최수원 2루심은 마이크를 들고 “3루에서 주자와 수비수가 접촉이 있어서 인터페어가 성립한다. 하지만 고의성이 없으면 볼데드가 되기 때문에 2아웃이 1,2루 상황에서 다시 경기를 재개한다”라고 설명했다. 즉 수비 방해 상황이 성립이 되면서 박병호는 아웃 처리가 됐다. 하지만 심판진 재량의 의해 박병호의 접촉이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박병호와 김민성의 접촉이 발생한 순간 볼데드가 선언이 됐기 때문에 타자였던 양도근은 1루를 밟게 됐다.
2사 1,2루에서 5회초가 재개됐다. 그리고 이후 상황에서 삼성은 득점하지 못하고 롯데는 실점을 막았다. 김성윤의 빗맞은 투수 땅볼을 투수 감보아가 강한 송구로 아웃 시켰다. 비디오판독을 거친 끝에 간발의 차로 아웃 선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