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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축구, 또 처참한 성적에 핑계 댄다 “이반코비치 감독 연봉 15억 원…세계적 명장 1/3 수준”

OSEN

2025.06.2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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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질된 이반코비치 감독

[사진] 경질된 이반코비치 감독


[OSEN=서정환 기자] 중국축구가 저조한 성적에 또 핑계를 대기 시작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4일 중국대표팀이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했다. 

후임감독 하마평에 신태용, 서정원 등 한국감독들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중국언론은 “한국 사람은 안된다”면서 발작버튼을 눌렀다. 

결국 중국의 선택은 또 다른 유럽인이었다. 중국은 U20 중국대표팀을 맡고 있던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을 임시로 성인대표팀 감독으로 승격시킨다고 발표했다. 주르예비치 감독의 데뷔무대는 공교롭게 7월 한국 용인에서 개최되는 2025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될 전망이다. 

[사진] 새로 선임된 주르예비치 감독

[사진] 새로 선임된 주르예비치 감독


중국언론에서는 중국축구의 실패의 근본적 원인이 무엇인지 지적하는 기사가 매일 나오고 있다. 그중 중국대표팀이 유럽의 A급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는 이유가 나왔다. 

‘풋볼나이트’ 왕난 기자는 “중국대표팀이 감독선임에 쓸 수 있는 예산은 100-120만 유로(15-19억 원)에 불과하다. 감독 연봉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 사단 전체를 포함한 금액이다. 세계적인 감독을 데려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임 이반코비치 감독은 자신의 몸값을 1/3로 깎았고 중국대표팀에 부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매체는 “이반코비치의 연봉은 얀코비치보다 훨씬 낮았다. 오만에서 그가 받았던 금액의 1/3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축구의 문제가 수준낮은 감독이 와서라는 핑계다. 그런데 감독의 역량은 연봉과 비례하지 않는다. 중국축구는 선진축구를 배우겠다면서 서양의 감독을 계속 데려오지만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중국은 세계적 명장 마르첼로 리피까지 데려왔었지만 숙원인 월드컵에 가지 못했다. 결국 감독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중국언론은 계속 감독연봉만 지적하고 있다. 

‘풋볼나이트’는 “중국은 케이로스 감독의 연봉을 감당하지 못해 데려오지 못했다. 알제리 페트코비치 감독도 고려했지만 아시아축구에 대한 경험이 적어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중국이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을 승격시킨 이유도 돈 때문이다. 돈이 없어서 과감한 투자를 못하는 현재 중국의 상황이라면 감독이 바뀌어도 딱히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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