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알렉 감보아의 호투와 정훈의 쐐기포, 그리고 필승조들의 3연투 투혼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8차전 맞대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3연승을 질주하면서 한화, LG에 이어 리그 3번째로 40승(31패 3무) 고지를 밟았다. 단독 3위 자리를 지켰고 4위 삼성과 승차도 2.5경기 차이로 벌렸다.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38승 34패 1무에 머물렀다.
삼성은 박승규(우익수) 김성윤(중견수) 구자욱(좌익수) 디아즈(1루수) 강민호(포수) 전병우(3루수) 박병호(지명타자) 류지혁(2루수) 양우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대호.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삼성은 김대호가 선발 출전했다.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김대호가 4회말 교체되고 있다. 2025.06.20 / [email protected]
삼성이 먼저 감보아를 상대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1회 1사 후 김성윤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구자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성공해 2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디아즈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2회에도 선두타자 강민호가 좌선상 2루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전병우의 3루수 땅볼로 1사 3루의 득점 기회를 이어갔지만 박병호와 류지혁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놓쳤다.
롯데는 2회 2사 후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의 실책성 수비가 곁들여졌다. 2사 김민성이 우익수 방면 안타로 출루했다. 삼성 우익수 박승규가 낙구지점 포착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이후 한태양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이어갔고 정보근이 김대호의 초구를 받아쳐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2-0으로 앞서갔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삼성은 김대호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정보근이 2회말 2사 1,2루 좌익수 왼쪽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5.06.20 / [email protected]
경기를 치르면서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기 시작했다. 당초 비 예보는 없었지만 비 예보가 생겼다. 롯데는 4회말 1사 후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한태양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정보근의 우전안타, 전민재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타 유강남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자 삼성도 5회초 기회를 만들었다. 젖은 마운드 때문인지 감보아의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볼넷, 이후 류지혁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대타 김지찬을 내세웠고 3루 방면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가 이어졌다.
그런데 묘한 상황이 발생했다. 대타 양도근이 3루수 땅볼을 때렸다. 3루수 김민성과 3루 주자 박병호의 동선이 겹치며 약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김민성은 플레이를 이어가며 1루에서 양도근을 아웃시켰다.
그런데 심판진이 논의를 했고 권영철 3루심이 3루 주자 박병호의 아웃까지 선언했다. 수비 방해 아웃 선언이었다. 롯데 선수들도 더그아웃으로 돌아갔고 삼성도 박진만 감독이 약간의 항의를 하고 돌아갔다. 하지만 심판진은 다시 논의를 이어갔고 롯데 선발 감보아를 비롯해 야수들이 다시 나와야 했다.
심판진이 다시 논의를 한 이유는 3루 주자 박병호의 수비 방해 고의성 여부. 이날 심판조의 조장인 최수원 2루심은 마이크를 잡고 “3루에서 주자와 수비수가 접촉이 있어서 인터페어가 성립한다. 하지만 고의성이 없으면 볼데드가 되기 때문에 2아웃이 1,2루 상황에서 다시 경기를 재개한다”라고 설명했다. 즉 수비 방해 상황이 성립이 되면서 박병호는 아웃 처리가 됐다. 하지만 심판진 재량의 의해 박병호의 접촉이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박병호와 김민성의 접촉이 발생한 순간 볼데드가 선언이 됐기 때문에 타자였던 양도근은 1루를 밟게 됐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5회초가 재개됐지만 삼성은 득점에 실패했다. 김성윤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첫 판정은 세이프였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감보아의 송구가 빗나가는 듯 했지만 송구를 잡은 시점, 1루수 고승민의 발이 베이스에 닿아 있었다. 감보아는 5회초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6회초에 앞서 그라운드 정비로 약 7분간 경기가 중단됐고 감보아는 6회에도 안타 1개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가며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삼성은 결국 7회초 1점을 만회했다. 감보아가 마운드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 박병호가 7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2볼 카운트에서 감보아의 151km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전날(19일) 대구 두산전 만루포 포함 2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렸다. 류지혁의 볼넷으로 기회가 이어졌고 감보아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삼성은 김지찬의 중견수 뜬공 때 1루 주자 류지혁이 2루까지 갔다가 귀루하지 못하면서 아웃카운트 2개가 한꺼번에 올라갔다. 결국 7회초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롯데는 타선이 계속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이 김재윤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기다리던 추가점이 만들어졌다.
롯데는 7회부터 필승조 정현수 정철원 등이 3연투에 걸려있었지만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리고 마무리 김원중까지 3연투를 불사하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김원중은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23경기 연속 매진에 도전했지만 정원 2만2669석에 758석 모자른 2만1911명이 입장하면서 매진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