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배우 박정수가 사실혼 관계에 있는 정을영PD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MBN, 채널S '전현무계획2'에서는 시트콤 대모 박정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전현무와 곽튜브는 충남 당진을 찾았다. 닭개장집에서 첫끼를 해결한 두 사람은 먹친구를 만나기 위해 이동했다. 전현무는 "콩국수를 오늘의 먹친구와 함께 먹을텐데 이분은 시트콤계의 대모다. 시트콤 하면 이분"이라고 힌트를 줬고, 곽튜브는 심혜진, 오현경, 나문희, 선우용여를 언급하며 헛다리를 짚었다. 전현무는 "시트콤의 대모 5대장중에 한명 빼고 다 얘기했다. 너무 서운하다"고 말했고, 곽튜브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수 없다'를 떠올리고 "박정수 선생님이시구나"라고 예측했다.
이날의 먹친구는 70년대 대표 미녀 스타이자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54차 레전드 배우 박정수였다. 그는 "현무씨가 좀 약간 사람을 긁는? 깐죽거리는게 좀 있지 않나"라며 "(저는) 때린다. 이때까지 게스트 중에서 그분 때린 사람은 없을걸?"이라고 말했다. 이후 약속 장소에 도착한 곽튜브는 먹친구가 선우용여일 것이라고 마음을 굳혔다. 그는 눈을 가린 채 "용여선생님"이라고 이름을 불렀지만, 박정수가 모습을 드러내자 크게 당황했다.
박정수는 "시트콤의 대모는 용여언니밖에 모르냐. 저는 대모가 아니냐. 그럼 저는 뭐냐"며 "일단은 삐졌다. 오늘 하루가 좋지 않을거다. 제가 뒤끝 길다"라고 장난쳤다. 이어 전현무는 "저랑 옛날에 비타민 했지 않냐. 10년전하고 얼굴 똑같다. 방부제다"라고 칭찬했고, 이에 더해 곽튜브는 "시트콤봤을때랑 똑같다. 영삼이 키울때랑 똑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정수는 "왜이러니 곽준빈! 너무갔다 진짜"라며 '등짝 스매싱'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함께 콩국수 가게에 방문했다. 박정수는 바람때문에 망가진 머리를 빗었고, 곽튜브는 "머리숱 진짜 많다. 다 진짜 머리냐"며 "너무 풍성하다"고 감탄했다. 이에 박정수는 "70이 넘으니까 60대 후반부터 관리 안하면 안되더라. 염색 하고 파마 해야지. 그래서 영양도 좀 주고 한다"며 "얼굴도 동안이지만 몸도 다른사람에 비해서 건강하다. 나는 PT 꾸준히 받아왔다. 일주일 2번. 한번은 필라테스, 두번은 PT. 이걸 꾸준히 7, 8년 해왔다. 우리 바깥분이 나보고 100m 뛰기를 저기서 뛰어오니까 '이야 잘 뛰네' 이러더라. 그러니까 걸음이 빠르고 잘 뛰어"라고 정을영PD도 감탄한 동안 면모를 발산했다.
특히 식사를 마친 전현무는 장소를 이동하던 중 "사실 깜짝 놀랐다. 그 사진을 보고. 이게 대체 몇살땐지 알려달라. 준빈아 놀랄 준비 해라"라며 리즈시절 박정수의 사진을 보여줬다. 곽튜브는 "헉 우와.. 진짜요?"라고 감탄했고, 박정수는 "이게 내가 '한백년' 주인공을 처음으로 신인인데 비중 많은걸 맡았다. 20살때, 21살때였다"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곽튜브는 "고전 미인이 아니라 요즘 가장 인기있는 미인같다. 요즘 여배우 사진같다. 고윤정씨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라며 "길가다 남자들이 엄청 연락처 물어보셨을것 같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옛날엔 연락처 물어볼수 없다. 핸드폰 없다. 그냥 쫓아다니는 것"이라고 전했고, 박정수는 "쫓아온다. '저기요' 그러면 대꾸도 안하고 그랬다. 대꾸하면 어떻게 되겠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전현무는 "정감독님이랑은 작품하다(만났냐)"고 러브스토리를 물었고, 박정수는 "그렇다. '내 사랑 누굴까'라고 2002년도 작품이다. 하도 나를 약올려서 내가 리액션이 이 있다. 누가 날 약올리면 못참는다. 내가 발끈하지 않나. 좀 이렇게 건드리면 그러지 않나. 그런 식으로 나를 뭐라 그러면 나는 화를 잘냈다"고 티격태격 케미를 전했다. 전현무는 "작전이었나?"라고 의심했고, 박정수는 "작전이었나봐. 늘 덤벼들어서 그랬나봐"라고 받아쳤다. 전현무는 "그러면서 사랑이 싹트셨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였고, 박정수는 "그랬나봐. 그게 뭐 사랑이라고 얘기할순 없고"라고 손사레 쳤다.
다음으로 세 사람이 향한 곳은 간장게장 맛집이었다. 식사를 하던 중 박정수는 전현무에게 "너 내가 살을 왜 준줄 아니? 왜냐면 맛있는거 줄테니 먹고 건강해져서 빨리빨리 장가 갈거 있으면 가고 해라"고 결혼을 언급했다. 곽튜브는 "지난번에 현무형 연애세포 테스트 했는데 연애세포 사망 판정 받았다"고 폭로했고, 박정수는 "그럴것 같다"며 "근데 현무씨는 그렇지 않은데 굉장히 여자들이 겉모습만 느끼기에 손해볼것 같지 않고 자기부터 생각할것 같고 지금 나이가 철없는 나이가 아니잖아. 그러니까 더 그런 인상이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튜브는 "현무형 결혼 언제 할것 같냐"고 물었고, 박정수는 "5년 안에는 할것 같다"고 답했다. 곽튜브는 "50살 전엔 할것 같다?"라고 말했고, 박정수는 "당연히. 그리고 50에 하면 어때? 48에 하면 어때? 행복하게만 살면 되는거지. 나는 결혼이라는건 부모님들이 왜 보채는지 몰겠다. 그 사람 인생이지 내가 살아주는건 아니지 않나"라며 "결혼할때는 정말 이여자 아니면 안되겠다, 이남자 아니면 안되겠다 하는 때가 온다. 그때 하라는 얘기다. 너 언제 결혼할래, 왜 그런 여자 데려왔니 이건 아니라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전현무는 "연극 활동도 최근까지 하시고 활동도 활발하게 하지 않나"라고 물었고, 박정수는 "2015년부터 했다 연극을. 내가 드라마에서는 조금 나이가 있는 편이라서 피하는건지 아니면 맞는 역할이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옛날보다는 드라마, TV 쇼 쪽으로는 덜 불러서 안가게 되다 보니까 배우들은 자존감이 굉장히 강하다. 내가 나의 존재감이 없을 �� 제 일 슬프다. 그러니까 뭔가 나 여기 있어 나 지금도 하고 있어 이걸 얘기하려면 무대를 찾아가야겠더라. 그래서 몇작품 하다 보니까 관객하고 소통하는게 너무 좋더라. 이분들이 같이 호응을 해주니까. 연극은 '다시'라는게 있지 않나. 무대에서. 오늘 내 컨디션이 너무 나쁘면 내일 잘하면 돼. 그 다음날 또 다른 연극이다. 매번 달라질수 있다. 그게 너무 즐겁더라"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전현무는 "언제까지 하고 그만하련다 그런거 있냐"라고 은퇴 계획을 물었고, 박정수는 "그런거 없다. 그냥 무대에서 내가 대사를 못해서 그야말로 치매에 걸려서 이상한짓 하기 전에는 계속 하는거다. 그러다 어느날 문득 누가 부르러 왔을때 딱 후회없이 가면 좋잖아"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